코리아스프린트 시상식 장면

[스포츠서울]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경마 최고의 국제경주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GI, 혼OPEN, 1200M, 3세 이상)’가 10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됐다. 그리고 영광의 우승컵은 일본 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타케유타카 기수와 ’그레이스풀립(7세, 수말, 국제레이팅 101)‘이 차지했다. 우승기록은 1분 10초 7.

한국은 경주마 ’파워블레이드(4세, 수말, 한국레이팅 118)‘와 ’돌아온포경선(4세, 수말, 한국레이팅 106)‘ ’실버울프(5세, 암말, 한국레이팅 106)‘가 각각 2위, 3위, 5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하는 코리아스프린트는 총상금이 10억원인 코리아컵(GI, 혼OPEN, 1800M)에 이어 7억원이라는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이기에 국내팬들은 물론 참가국에서 몰려든 외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해 스프린트 우승컵을 가져간 홍콩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싱가폴과 한국까지 총 5개국에서 15두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신청 단계부터 출중한 실력의 단거리 최강자들이 격돌하여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의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은 살짝 이변에 가까웠다. 이미 4000승 고지를 넘은 타케 기수가 워낙 출중한 기록의 보유자이긴 하지만 경주마 ‘그레이스풀립’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우승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 티탄 기수와 8세마 ‘슈퍼자키’가 우승을 차지했던 홍콩은 올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럭키이어(6세, 거세마, 국제레이팅 107)’를 출전시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회 첫 출전한 미국의 ‘더트루스오어엘스(5세, 수말, 국제레이팅 105), 참가 경주마 중 1200m 최고 기록(1분 08초 9)을 갖고 있는 싱가폴의 ’윔블던(6세, 수말, 국제레이팅 112)‘도 유력한 1위 후보로 점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케유타카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은 다른 마필들의 객관적인 전력을 압도할 만큼 대단한 것이었음을 증명했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전광석화와 같이 게이트를 치고나온 각국의 경주마들은 1200m라는 경주거리의 특성상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였다. 3코너부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던 타케유타카 기수와 ‘그레이스풀립’은 마지막까지 선두를 위협했던 2016년 한국의 삼관마 ‘파워블레이드’를 1과 3/4마신차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순위상금은 3억9900만원이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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