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수경기자] 학창시절 친구들과 심심할 때 종종 하는 놀이 중 하나인 삼행시.


이런 삼행시를 노래 가사에 적용해 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돌이 있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에는 색다른 가사 비밀이 숨어있다.


'여'전히 오늘도 화창했었지

'자'꾸만 하루 종일 네 생각만

'친'절한 너에게 전하고 싶어 내 맘을

'구'름에 실어 말하고 말 거야


가사 속에 그룹명을 넣어 팬들과 색다른 소통 방법으로 화제가 된 여자친구의 '세로 드립'.


알고 들으면 더 재미있는 아이돌 '세로 드립' 가사들을 찾아봤다.


1. 마마무- '음오아예'


'마마무'의 미니 2집 앨범 'Pink Funky'의 타이틀곡 '음오아예'는 세로 가사를 노래의 주요 소재로 활용해 재미를 더했다.


처음 가사부터 "음 오 아 예"로 시작하며 곡이 진행될수록 '음 오 아 예'의 내용이 밝혀져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음' 두 번째 플랜 먼저 당기기

'오'오 동공 떨리는 초침 스탠바이 큐

'아' 시간 되면 차 한잔할래요?

'예'스 이런 건 어떤 것 같아?


2. 에이핑크- 'No No No'


에이핑크의 3번째 미니앨범 'Secret Garden'의 타이틀곡 'NO NO NO'에 숨겨진 가사는 '가나다라마바사'.


'가'장 내게 힘이 돼주었던

'나'를 언제나 믿어주던 그대

'다'들 그만해

'라'고 말할 때

'마'지막 네가

'바'라 볼

'사'랑 이젠 내가 돼줄게


3. 하하X송민호- '쏘아'


MBC '무한도전-위대한 유산' 프로젝트 참여로 준비한 하하X송민호의 곡은 이순신의 '난중일기' 속 한 구절을 사용했다.


송민호가 사용한 구절은 '미신불사상유십이(尙有十二微臣不死)'로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았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미'천한

'신'들은 죽지 않았고

'불'타는

'사'명감을 쥐었고

'상'처가

'유'감으로 끝나도

'십'상시와 맞서고

'이'루리


yoonssu@sportsseoul.com


사진 | 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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