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롯데 황재균, 이 손이 바로 홈런포를 쏘는 매직 핸드!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20일 사직 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훈련하고 있다. 2016.04.20.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빅리그 도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이기에 KBO리그 어느 팀으로도 갈 수 있다. 황재균의 올겨울 행선지를 놓고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친정팀 롯데는 아직 시즌 중이라 말을 아끼고 있지만 황재균을 잡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거포, 3루수를 보강해야할 팀들의 애정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지난 5일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와의 1년 계약은 사실상 끝났다. 황재균은 한국 복귀를 선언했다. 이달 중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 5년만의 가을야구를 위해 사활을 다하고 있는 롯데는 FA 황재균에게 신경쓸 겨를이 없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 겨울 FA였던 황재균과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섰며 황재균의 마음을 잡았다. 황재균 역시 롯데에 고마워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지난 7월 황재균의 옵트아웃 행사 발언으로 한국행 가능성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도 롯데는 “황재균은 우리 선수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미국으로 갈 때도 롯데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갔다. 황재균의 의사가 중요하지만 온다고 할 경우 적극적으로 데려와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현 상황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고 온팀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황재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도 쉽지 않다. 강민호와 손아섭, 최준석, 문규현 등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어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황재균을 잡는다”는 롯데의 방침은 변함없다. 롯데의 현재 3루는 김동한, 신본기, 문규현 등으로 돌려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롯데뿐 아니라 다른 팀 역시 FA 신분인 황재균 영입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황재균이기에 그의 가치는 높다. ‘20(홈런)-20(도루)’을 할 수 있는 호타준족의 내야수인 황재균은 이번 FA시장 내야수 중 최대어로 분류될 게 분명하다. 거액을 쏟아 부어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마냥 큰 돈을 쓸 수 없는 노릇이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서야 영입에 나설 수 있다. 결국 3루수를 찾아야할 팀들이 후보군으로 LG와 kt가 황재균을 원할 수 있는 팀들이다.

LG는 올시즌 루이스 히메네스 이탈 후 양석환으로 3루를 메웠다. 양석환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성장일로에 있다. 황재균까지 온다면 선수 가용폭을 늘릴 수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황재균은 3루수와 함께 유격수도 볼 수 있다. 팀에 맞게 교통정리를 하면 된다. 감독이라면 황재균 같은 선수가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kt 김진욱 감독 역시 지난 7월 황재균의 국내 복귀설이 나돌 당시 영입에 욕심을 냈던 사령탑이다. 정현, 심우준 등을 육성 중에 있는 kt는 황재균을 데려오면 단숨에 핫코너 고민을 덜게 된다.

아직 이른 시점이라지만 국내 복귀 발언만으로도 황재균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다. 황재균이 어느 유니폼을 입게 될지 다가올 겨울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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