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염기훈. 고양 |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신태용호’에 활기를 불어넣은 공격수는 염기훈이었다.

수원 공격수 염기훈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권창훈과 교체 투입된 뒤 30분 가량 뛰었다. 지난 2015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A매치를 뛴 셈이었다.

한국은 이날 후반 중반까지 답답했다. 전반에 골대 맞히는 슛을 두 차례 날리긴 했지만 패스 미스와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했다. 염기훈이 들어가면서 확 달라졌다. 왼쪽 측면에서 같은 수원의 레프트백 김민우와 함께 뛴 염기훈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활로를 뚫으며 홈팀을 위협했다. 그러면서 후반 막판 한국이 일방적인 공격을 전개하는 바탕이 됐다. 비록 0-0으로 비겼지만 한국이 시간이 갈수록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 염기훈이 있었다.

한국 나이 35살인 그는 이번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여전히 K리그 클래식 도움 상위권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왼발을 갖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란전에선 끝내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우즈베키스탄전에선 후반에 들어가 자신의 진가를 나름대로 발휘했다. 향후 ‘신태용호’의 본선 엔트리 경쟁에서도 좋은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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