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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인피니트도 ‘7년차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7년 간의 전속계약을 끝으로 해체를 맞이하며 붙여진 ‘7년차 징크스’. 이번에는 인피니트의 멤버 호야의 팀 탈퇴가 알려졌다.

7인조 보이그룹 인피니트 멤버 중 6명만 재계약을 마쳤다. 6월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두달 이상 울림엔터테인먼트와 멤버들은 논의를 거친 가운데 7명의 중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 등 6명만 재계약했다. 호야는 여러가지 사안을 놓고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소속사와 결별을 선택, 향후 인피니트는 6인 체제로 그룹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2010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로 활동을 시작한 인피니트는 ‘내꺼하자’, ‘태풍’, ‘추격자’ 등 화려한 군무로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7인조 완전체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팀 활동 뿐만 아니라 개별 멤버들 역시 매력을 발산하며 향후 장기간 팀 활동이 기대됐지만 결국 7년차 아이돌 그룹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앞서 포미닛, 미쓰에이, 2NE1, 시크릿, 포미닛, 엠블랙, 비스트, 애프터스쿨,씨스타 등 과거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7년차를 맞이하며 해체 혹은 멤버 변화를 겪었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연습생 시절을 지나 데뷔부터 함께 활동해온다. 인지도가 올라갈수록 팀 외에도 솔로나 유닛으로 활동하거나 개별적으로 연기나 예능에서 두각을 내는 멤버들이 생겨나며 자연스럽게 외연을 확장한다. 그러나 재계약 시점에서는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소속사를 떠나거나 다른 분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유독 지난해부터 7년차 아이돌의 해체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중문화예술인(가수중심) 표준전속계약서’와 ‘대중문화예술인(연기자중심) 표준전속계약서’ 2종에 연예인과 연예기획사간의 최장계약 기간을 7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표준약관에 명시했기 때문이다. 과거 일반적으로 연예 기획사마다 각기 다른 기간의 전속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2009년부터는 일괄적으로 7년 계약을 맺으며 지난해부터 매년 팀이 해체되거나 팀을 탈퇴하는 멤버가 발생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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