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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LA타임즈가 류현진(30·LA다저스)의 후반기 활약을 평가절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리치 힐과 알렉스 우드를 포스트시즌 선발 후보로 추천하는 모양새다.
LA타임즈는 29일(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에 받는 ‘메일백’ 코너를 통해 류현진을 언급했다. 한 팬은 “클레이턴 커쇼와 다르빗슈 유 외에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차지할 나머지 2명의 투수는 누가 될 것 같은가. 류현진은 현재로써는 누구보다 잘 던지고 있다”고 질문을 던졌다. 매체는 “알렉스 우드가 또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류현진은 최근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포스트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우드가 불펜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긍정적인 것처럼 답변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우드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다음 주말 샌디에이고전에는 선발 등판할 것이다. 우드는 건강하기만 하면 커쇼, 다르빗슈, 리치 힐과 함께 포스트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 시즌 4인 선발 로테이션이 커쇼와 다르빗슈, 힐, 우드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내놓는 답변이 이어졌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은 올 시즌 기대치를 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기대치는 정말로 낮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방어율 3.34, 후반기에는 방어율 1.54를 기록 중”이라고 류현진에 대한 호평을 늘어놨다. 이어 “하지만 류현진이 후반기에 만났던 팀들을 살펴봐야 한다.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모두 강팀은 아니다. 그중 몇 팀은 객관적으로 최악이었다”고 했다. 특히 “메츠를 8월에 만나는 것과 워싱턴 내셔널스를 10월(포스트 시즌)에 상대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 다저스 구단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우드와 힐이 더 좋은 선발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가 약체팀과 맞대결이라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때문에 오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등판은 중요한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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