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오늘] 이상아, '책받침 여신'의 아름다운 복귀
    • 입력2017-08-29 06:51
    • 수정2017-08-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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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책받침 스타'. 지금은 생소한 말이지만, 스타의 얼굴이 담긴 책받침이 널리 사용되던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당대 최고 배우만이 거머쥘 수 있는 칭호였다.

이상아는 이미연 등과 함께 당시 남학생들의 책받침 속 사진을 점령하다시피한 명실상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다.


1984년 12세에 광고 모델로 데뷔해 같은 해 KBS 드라마 '산사에 선다'로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임권택 감독의 영화 '길소뜸'으로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이 영화에서 중학교 2학년이던 13세의 나이로 전라 노출을 감행해 화제가 됐다.


이후 '너와 나의 비밀일기', '비오는 날의 수채화' 등 영화는 물론 '걸어서 하늘까지', '마지막 승부' 등 드라마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큰 눈에 인형같은 외모로 팬들을 끌어모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팬들의 마음을 더욱더 설레게 한 건 TV 광고 속 모습이었다.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아이스크림 광고를 포함해 300편이 넘는 광고를 촬영했다.


이상아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 광고는 모두 이슈가 됐다.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 위세는 예상치 못한 이유로 꺾이기 시작했다.


1997년 이상아는 개그맨 김한석과 결혼했다. 이는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 소식을 알린 것도 의외였지만, 인지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나는 김한석과 결혼한다는 사실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모두를 놀라게 한 결혼과 함께 시작된 행복한 신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4개월간 결혼생활 후 별거하다 결혼 1년 만에 성격 차이를 이유로 결별한 것이다.


이상아에게 닥친 악재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000년엔 사업가인 두 번째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약 19개월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남편의 사업 문제로 채무를 떠안아 출연료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작품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하이틴 스타의 이미지는 잊혀져갔다. 2003년 세 번째 결혼도 수년 만에 결별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상아는 오뚝이였다. 2009년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아픔을 딛고 지난해 SBS 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열연을 펼쳤다. 올해 초에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엄마가 뭐길래'에서 딸과 밝은 일상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상큼한 모습의 데뷔 초기 이상아.


30년이 흐른 지금 봐도 아름다운 전성기 모습.


소녀에서 숙녀로.


2000년 초반까지 활발히 활동했던 이상아.


스타의 귀환은 떠들썩하기 마련이지만 지난해 이상아의 복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의 귀환이라고 하기엔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름다웠다.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당당히 대중 앞에 다시 선 모습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한 MBC '스타가 좋다'에 출연해 세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은 아픈 사연 등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고 시청자들의 위로와 응원이 쏟아졌다.


풋풋하던 하이틴스타가 굴곡진 인생사를 거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상아의 모습에 먼지가 쌓인 기억을 되짚으며 잠시 추억에 잠겼던 이들은 진정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그가 꽃길만 걷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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