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GATE] KFC 외부 전경
올 초 새 주인을 찾은 패스트푸드 전문점 KFC코리아(이하 KFC)가 매장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공 | KFC코리아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올 초 새 주인을 찾은 패스트푸드 전문점 KFC코리아(이하 KFC)가 매장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KFC는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총 7개 매장을 폐점했다. 올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KFC는 부실 매장을 폐점하고 좋은 입지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손익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내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KFC가 수익 구조 개선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주인 바뀐 KFC, 올 들어 7개 매장 폐점

지난 2월 KG그룹에 인수된 KFC는 매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KFC는 매달 1~2개씩 매장 정리 및 재오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FC는 올 들어 춘천 1점(2월28일)을 시작으로 해운대 스펀지점(3월30일), 청주 금천점(4월11일), 이태원점(5월7일), 포항 로데오점(4월25일), 구로 디지털점(7월25일), 강릉 교동(7월31일) 등 총 7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닫았다. 이로써 현재 KFC 직영점은 지난 1월 211개 매장에서 8월 현재 총 204개로 줄어들었다. 다만 이태원점, 구로 디지털점은 리뉴얼 및 이전 등을 통해 재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FC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KG그룹사의 일원이 된 이후 재도약을 위해 KFC의 비전에 맞지 않는 매장을 전략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를 위해 노후화 된 매장, 지역 중복 상권 매장 등을 중심으로 폐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폐점이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KFC는 매장 구조조정 이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 위주로 추가 출점에 나선다. 오는 2023년까지 현재 2.5배 수준인 전국 500개까지 매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엄익수 KFC 대표이사는 “올해는 흑자전환(턴어라운드)을 목표로 부실 매장은 정리하고, 좋은 입지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부실 매장 정리를 통해 수익성이 2배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체질 개선 통한 실적 반등 기대, 성공할까?

KFC는 지난 2월 주인이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에서 KG그룹으로 바꼈다. KG그룹은 KG케미칼·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 등 10개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이다. KFC는 사모펀드 투자회사가 대주주였을 때와 달리 중장기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체질개선을 이룬다는 각오다.

실제 KFC는 CVC캐피탈에 인수된 이후 무리한 출점 전략, 과당 경쟁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 2013년 115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CVC캐피탈 인수 첫 해인 2014년 68억원, 2015년에는 11억원으로 급감했다. 실적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에는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적자전환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각각 123억원, 19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몸값’도 반토막 났다. KFC는 지난 2014년 CVC캐피탈이 두산그룹으로부터 인수했던 금액의 절반인 500억원에 KG그룹에 매각됐다.

이처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KFC 목표 대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금같은 직영 시스템으로 6년 내 연간 약 50개씩 매장수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고, 공격적인 매장 확대가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KFC 관계자는 “CVC캐피탈이 운영 할 당시에는 매장 수를 늘리는 데 급급해 부실 매장이 속출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주인을 찾은 만큼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더 쾌적한 환경, 좋은 입지에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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