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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할뚜이따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호’의 최선참 이동국(38)이 독특한 티셔츠를 입고 2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등장했다. 이날부터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기소집훈련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동국은 다른 선수들보다 여유있게 파주에 도착했다. 다른 선수들이 스폰서십 관계에 있는 용품업체들의 의류를 착용한 것과 달리 이동국은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어린 아이가 자동차를 타고 달리며 ‘할뚜이따아’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티셔츠였다.
티셔츠 속의 어린 아이는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박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동국의 막내 아들 이시안 군을 캐릭터화한 것이었다. 이동국은 “시안이에게 태극마크가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티셔츠의 의미를 소개했다. “시안이를 캐릭터로 해서 기념삼아 제작한 티셔츠”라면서 “대표팀이 앞두고 있는 이번 두 경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아들이 평소 잘하는 말을 써넣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대박이’가 즐겨 쓰는 ‘할뚜이따아’(할 수 있다)를 적어넣으며 대표팀 동료들에게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의 메시지를 전한 셈이었다. 이동국은 “대표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다른 경기와는 다른 상황에서 소집된 대표팀이다. 다가오는 2경기를 잘 준비해서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축구팬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표팀의 최선참인 그는 “3년전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발탁됐던 때에 비해 오히려 마음은 편안하다”면서도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될 대표팀 후배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담은 당부를 전했다. 이동국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밖에서 대표팀을 바라보면 희생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팀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이 돋보이려 한 선수들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자신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생각을 갖고 주변 동료들을 돋보이게 하는 경기를 하려고 마음 먹는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도 제가 전북에서 하던 것과 역할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해내겠습니다!”고 자신있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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