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곪아 있던 문제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지나친 팬심에서 비롯된 일부 팬들의 무질서한 행동으로 아이돌 그룹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18일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 입국 도중 신체적 접촉을 당하고 넘어지는 등 사고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팬들을 비롯해 수많은 인파가 몰린 데다 경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공항 내 무질서로 아이돌이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POP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아이돌이 출입국 하는 날이면 국내외 공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많은 사람이 몰릴수록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서로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밀치고 밀리는 현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방탄소년단 역시 비슷한 사고를 겪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화양연화(花樣年華) on stage : epilogue' 아시아 투어를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 공항 입국 도중 팬들이 몰리면서 멤버 슈가가 튕겨 나가고 지민이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매니저의 부축으로 겨우 일어나는 지민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무질서한 팬들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는 올해 초 SBS '정글의 법칙' 촬영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봉변을 당했다. 현지 공항에 몰려든 팬들 때문에 발목과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등 부상을 당했다. 이외에도 트와이스, 위너 등 공항 출입국 때마다 몰리는 팬들로 인해 부상을 당하거나 불편함을 겪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는 자중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듯 지나친 팬심 또한 스타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성숙한 팬덤 문화에 대한 요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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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 박진업,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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