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LA 다저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장식하며 4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끝내기 안타를 친 야시엘 푸이그(27)가 타격 코치에 볼 뽀뽀 세리머니를 했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9회 푸이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9회까지 2-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선을 보인 다르빗슈 유는 6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해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특히나 1회 초 선두 타자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한 경기에 3개의 피안타를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에게 틀어막히며 침묵했다. 로돈은 7.1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승리는 다저스의 것이었다. 8회까지 잠잠하던 다저스 타선은 9회 말 폭발했다. 선두 타자 저스틴 터너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엔리케 에르난데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코디 벨린저가 안타로 기회를 살렸다.


이어 로간 포사이드의 1타점 적시 2루타, 오스틴 반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타점 적시 2루타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선수들은 푸이그의 안타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승리 세리머니를 즐겼다. 오는 20일 등판을 앞둔 류현진도 가장 먼저 달려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푸이그는 터너 워드 타격 코치 뺨에 입을 맞췄다.


푸이그는 지난달 27일 미네소타전 이후로 좋은 타격이 이어질 때마다 워드 코치에 사정없이 볼 뽀뽀를 퍼붓고 있다. 타격 코치의 지도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푸이그만의 독특한 세리머니인 것이다.


푸이그는 이날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간절한 소감을 드러냈다.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다. 이날 경기까지 85승 34패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다저스의 기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LB.com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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