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벤
2017 버호벤 오픈 대회 포스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980년대 세계 당구계 톱스타로 활약한 고(故) 이상천을 기리는 2017 버호벤 오픈 대회가 미국 뉴욕 플러싱의 캐롬 카페에서 7일(한국시간) 개막, 일주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미국당구연맹(USBA)이 공동 주관하는 버호벤 오픈은 지난 2004년 고 이상천이 사망한 이듬해인 2005년부터 뉴욕에서 열렸다. 2008년까지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으로 불렸고 이후 테이블 제조업체 버호벤이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버호벤 오픈으로 불리고 있다. 고 이상천은 전국당구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미국으로 이민간 뒤 미국당구선수권 1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양국에서 톱스타로 활동했다.

이상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당구 3쿠션 결승전 이상천의 모습. 스포츠서울 DB

고인을 기리는 대회인만큼 전 세계 3쿠션 별이 몰려든다. 총 132명이 출전하는데 세계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비롯해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등 4대 천왕이 모두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김행직 조재호 최성원 강동궁 허정한 최완영 오성규 등 10명이 큐를 잡을 예정이다. 132명의 선수가 6명씩 22개 조로 나뉘어 예선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는 물론 각 조 3위 상위 3명, 로또 당첨자 1명, 옥션 2명의 선수가 56명이 겨루는 예선 2라운드에 진출한다. 예선 2라운드에서 다시 7명씩 8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의 최성원 조재호는 산체스, 야스퍼스, 브롬달, 쿠드롱과 시드권을 받아 예선 2라운드서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예선 1라운드는 25점제, 2라운드는 35점제, 16강 토너먼트서부터는 40점 경기로 치러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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