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혜교지현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태희혜교지현이’를 뒤이을 차세대 트로이카는 누굴까.

송혜교(35)가 송중기(32)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이제 ‘태희혜교지현이’가 모두 품절이 됐다”는 이야기까지 화제가 되는 등 이 시대의 트로이카가 다시 한 번 조명받았다. 지난 2009년 MBC가 시트콤의 제목으로 썼을 만큼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미녀스타 김태희(37), 전지현(36), 송혜교는 지금도 자웅을 가리기 어려운 톱스타로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시대가 시작한 지도 십수년이다. 광고모델 효과 등 톱스타로서 영향력은 여전히 대단하지만, 이제 세 명 모두 품절녀가 돼 새로운 얼굴들을 기대할 때도 됐다.

역대로 시대별 트로이카들이 있었고, 트로이카로 꼽히는 배우들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가장 먼저 ‘트로이카’로 불리던 미녀 배우들은 1970년대 장미희-정윤희-유지인이었다. 이후 1980년대는 이미숙-이보희-원미경의 시대였다. 뒤이어 90년대에는 지금도 맹활약 중인 김희선과 고소영, 그리고 이제는 활동을 접은 심은하를 트로이카로 꼽았다. 2000년대는 ‘태희혜교지현이’.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다할 이름들이 거론되지도 않고, 후보군도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예진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까지 섭렵한 걸그룹 AOA의 설현까지 다양한 이름들을 떠올려보지만, ‘트로이카’라는 말에는 하나 같이 난색을 표시 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스타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 스타들은 예전만큼 조명을 받기도 어렵고, 사람들이 그만큼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 세 명이나 고르는게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윤아수지설리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이름들을 모아보면 소녀시대 윤아와 미쓰에이 수지다. 또한, 처음에는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던 관계자들 역시 윤아와 수지라는 이름에는 딱히 반론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각각 미모와 스타성을 모두 겸비한 최고의 미녀들로 트로이카의 한 명으로 꼽히는데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다른 카드를 찾고 싶은 마음들이 역력하다.

한 매니지먼트 대표는 “두 사람 모두 데뷔도 오래됐고, 열애설 등으로 이미지 소진도 많았다. 걸그룹 이미지도 강하다. 아예 새로운 유망주 중에서 차세대 트로이카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차라리 지금 한껏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박신혜와 김태리를 꼽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때 한효주와 이연희를 과거 심은하 같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점쳤다. 하지만 둘 모두 작품의 성과가 좋지 않고, 새로운 배우들은 계속 나오니까 점차 기회를 잃는 분위기다”라고 꼬집었다.

한 배우 관계자는 “수지-설리-아이유가 묘하게 비슷한 분위기로 경쟁을 하는 듯하다. 다들 어린 듯 청순한 듯 하면서도 섹시미를 던지며 팬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 이들이 겨냥한 타깃이 적중한다면 이들을 그대로 트로이카로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희혜교지현이’를 이을 차세대 트로이카는 과연 누굴지, 언제 그 면면이 제대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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