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답변하는 선동렬 야구대표팀 전임감독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이 24일 서울 강남구 KBO 7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KBO가 파견하는 국가대표팀에 전임감독제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선동열 감독은 금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야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2017. 7. 24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가졌으면 한다.”

한국야구대표팀 첫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54) 감독은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기쁘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올해 3월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새로운 대표팀 구성을 위해 철저한 검증과 데이터를 통해 2018 아시안 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 일문일답

- 대표팀 투수 부족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생각인가.

과거 좋은 성적을 거뒀던 국제대회에선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 게임을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던져준 후에 중간 마무리까지 이어지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투수가 부족하다보니 상황에 따라 투수진을 운용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프로에 지명된 투수들 중 좋은 자원이 많다. 그런 투수들이 2~3년 후에 잘 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

- 최근 WBC 성적이 좋지 않았던 원인은.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맡아줘야 하는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 투수 운용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또 젊은 선수들의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대표팀 전임감독으로서 프로팀들과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다. 전지훈련 때 각 구단 감독들께 말씀드려야 한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몸관리를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대표팀은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그동안 베테랑 선수들이 잘해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꾸준히 잘 한다면 다음 대회에도 당연히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 대회엔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나가는데 이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실력과 경험을 쌓으면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대회 자체가 만 24세 이하 경기지만 와일드 카드 3장이 있다고 알고 있다. 명단을 갖고 있지만 포수가 취약하다. 투수나 야수쪽에는 좋은 선수들 있다. 와일드 카드 세 장을 포수 쪽에 활용할 생각이다.

- 코칭스태프를 전임으로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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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코치들도 중용을 할 생각이다. 전임으로만 가게 되면 현장의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중점이 될 텐데 상비군에 대한 계획이 있나.

일단 최상의 목표는 베스트 선수들로 꾸리는 것이다. 또 태극마크의 자부심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를 많이 하고 싶다. 최근 선수들을 보면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은 병역과도 관계가 있다. KBO를 통해 혜택을 받을 것 같은데.

금메달 따는 것이 목표다. 혜택이 있다면 군미필자에게 기회를 조금 더 주겠지만 일단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뽑는 것이 우선이다.

- 전임감독 제도가 일본에서 먼저 시행됐다. 어떻게 봤나.

그동안은 주로 프로에서 팀을 책임지고 있던 감독들이 대표팀 감독을 맡다보니 선수들에 관한 것들을 세밀하게 체크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기술위원 쪽에서 구성을 했는데 이젠 내가 전임 감독이 됐으니 1, 2군 경기장에 다니면서 꾸준하게 선수들의 기량 체크를 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인선시기나 대표팀 발탁에 대한 윤곽은.

11월 열리는 대회는 8월 말께 1차 엔트리를 구성할 계획이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8월 중순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술위원회를 선임한 뒤에 코칭스태프를 뽑을 예정이다.

- 이전엔 대회 직전에 모든 것을 구성했는데 이젠 목표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최종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예선전이 필요하다. 프리미어 12에 뽑히는 멤버들 대부분이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겠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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