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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얼마나 꼼꼼하고 잘 가르쳤는지 사람들이 아직도 그리워해요. 게다가 얼굴도 예쁘고 착하기도 하고...”
‘머슬퀸’ 최설화가 개포동의 한 체육관에 들어서자 머리가 희끗한 한 할머니가 최설화의 손을 잡으며 반가워했다. 최설화도 할머니를 꼭 껴안으며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할머니는 오랜만에 본 최설화가 반가웠던지 잡았던 손을 놓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뻤다.
2016년 4월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데 이어 바로 그해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피트니스계의 신데렐라가 된 최설화를 보자 체육관의 많은 수강생들이 환호했다.
최설화는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는 체육관의 트레이너로 활약하며 많은 수강생들을 지도했다.
‘머슬퀸’으로서 바쁜 대외활동 때문에 지금은 트레이너 일을 못하고 있지만 ‘선생님’으로서 보여준 최설화의 따뜻한 정다움은 체육관 곳곳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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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을 들며 운동을 시작한 최설화는 “선수일 때는 대회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면 지금은 선수때 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해요. 나를 바라보는 많은 시선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라고 웃으며 말했다.
타고난 라인과 유연성으로 최설화는 선생님의 권유로 중학교 2학년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발레로 다져진 몸의 균형은 ‘머슬퀸 최설화’로 변신하는 자산이 되었다.
최설화는 “발레는 굉장히 힘든 예술이에요. 몸으로 내면을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죠”라며 “머슬도 마찬가지에요. 3분동안 무대에 서기 위해 3,4개월을 준비하는 등 발레와 비슷한 면이 많아요. 발레에서 배운 연기도 무대에서 나를 표현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됐죠”라고 말했다.
최설화가 머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완벽한 몸을 가지기 위해서다.
최설화는 “10년동안 발레를 했지만 완벽한 몸이라고 느끼지 못했어요. 힙업등 발레로 인해 만들어 지는 이점도 있었지만 웨이트를 하면서 비로소 몸의 볼륨감 등 완벽함을 느끼게 됐죠”라고 말했다.
비록 세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더 바랄 것이 없어 보였지만 그는 “또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가 제일 즐겁고 행복해요. 1등을 했지만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요. 그것이 희열과 함께 성취감을 가져다 주거든요”라며 다시 아령을 쥐었다.
사진은 실내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최설화가 적극 권유하는 효과 만점의 운동법이다.
2회에서는 최설화와의 일문일답이 이어집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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