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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가출한 화가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서울 삼청동 대안공간 사루비아다방에서 오는 8월 4일까지 열리는 정복수 화백의 ‘가출한 화가’전이다.

화이트 큐브에 얌전히 벽에 걸려있는 작품을 기대하고 가면 당황할 수 있다. 전시장 여기저기에 작가가 작업하고 있는 캔버스가 놓여있고 심지어 바닥까지도 캔버스가 깔려있다. 물감과 의자, 커피 포트, 심지어 간이 침대도 있다.

작품을 전시하는 대신 전시 기간 중 거처를 전시장으로 옮긴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거주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이 하나둘 쌓여 전시를 마칠 때 쯤이면 갓 붓질을 마친 신작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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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 주변에서 주변 풍경을 그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작가에게 ‘가출’은 상징적인 의미이자 창작의 화두라 할 수 있다.

한편 정복수 작가는 40여 년간 화업을 이어오면서 인체를 소재로 한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왔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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