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성현., US오픈 우승 '남달라 시대' 열었다
    • 입력2017-07-17 09:14
    • 수정2017-07-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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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우승 축하 꽃잎 세례받는 박성현 (5)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드디어 고대하던 데뷔 첫승을 거뒀다. 그것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별명처럼 ‘남달라의 시대’가 열렸음으로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알렸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한 박성현은 우승 상금으로 90만달러(약 10억 2000만원)를 받았고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순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3타차 4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에 2타를 줄여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12번홀(파4) 버디로 펑산산(중국), 아마추어 최혜진(18)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박성현은 15번홀(파5)에서 약 7m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마침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성현은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우승경쟁을 벌이던 최혜진은 15번홀까지 박성현과 공동 선두를 유지했지만 16번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2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거침없는 승부사 박성현의 진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더욱 빛났다. 세번째 샷이 길어 그린 넘겨 내리막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2타차로 앞선 상황이라 타수를 잃으면 우승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침착하게 칩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이는 천금같은 파를 잡아내며 길었던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오늘의 샷’으로 이 샷을 꼽으며 “메이저 우승을 여기서 굳혔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때까지 2위로 박성현을 위협했던 펑산산은 같은 18번홀에서 그린을 놓치는 똑같은 실수를 한 뒤 트리플보기를 해 공동 5위까지 밀려났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혜진이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우승 후 박성현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2라운드가 잘 안 풀렸는데 3·4라운드에서는 제 샷이 나와줄 거라고 믿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했는데 우승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 번째 샷을 남기고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캐디 데이비드가 ‘항상 연습하던 거니까 믿고 편하게 하라’고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연습하던 대로 샷이 나와서 저도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초청선수를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받은 상금 총액이 40위 내에 들어 올해 투어에 데뷔했다. 한국을 평정했던 그의 장타와 장타와 두둑한 배짱은 미국에서도 통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2회 등을 기록했고 신인왕 포인트 1위, 평균타수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실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마침내 첫 우승으로 메이저 우승컵까지 거머쥐며 ‘남달라의 시대’를 예고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박성현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가 역대 한국인 US여자오픈 우승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아마추어 최혜진이 2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이정은(21)이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톱10’에 8명이 포진해 역시 ‘대세’임을 입증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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