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금경만 인턴기자] 서민정 최민용 커플은 10년이 지나도 대중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신드롬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벗고 등장한 서민정은 대한민국 연예계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과 동시에 결혼으로 방송계를 떠났던 그가 약 10년 만에 깜짝 복귀했기 때문.


정체를 숨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극적으로 얼굴을 공개하는 '복면가왕'의 콘셉트는 그의 컴백에 안성맞춤이었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거주하며 한국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였기에, 그가 복면을 벗었을 때 프로그램의 출연진과 관객, 시청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그렇게 뜨거워진 관심에 힘입어 방송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오는 8일에 방송되는 '오빠생각' 녹화를 이미 마쳤고, '라디오스타'와 KBS2 '해피투게더3' 출연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또한 밀려드는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10년 전에 버금가는 바쁜 스케줄을 매일 이어가고 있다.


충격 컴백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건 서민정뿐만이 아니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과 동시에 돌연 방송계를 떠났던 최민용 역시 지난해 11월 27일 방송된 '복면가왕'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도 마찬가지로 약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대중 앞에 나선 적이 거의 없었다.


'복면가왕'에서 보인 충격적인 등장으로 연예계의 모든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향했다. 화려하게 돌아온 그는 그 이후로 예능, CF, 행사 등 연예계 섭외 1순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무한도전'에 카메오로 출연해 조금씩 요즘 예능에 적응하더니, 20대 스타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우리 결혼했어요'에 장도연과 가상 부부로 출연해 3040 세대의 진중한 사랑과 유머를 보여주면서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게다가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 고정 MC로 발탁되면서 거침없는 예능 대세의 행보를 보였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들의 영향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단 1년만 자리를 비워도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지는 혹독한 연예계에서, 무려 10년이나 모습을 감췄던 배우들의 컴백이 이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시트콤에서 보여준 이 커플의 임팩트가 상당히 강했다고 볼 수 있다.


까칠하고 도도하지만 내면은 따뜻한 '이선생', 엉뚱하고 소심하지만 무한 매력을 가진 '서선생'.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킨 이 둘의 캐릭터와 케미는 10년이라는 긴 세월에도 건재했다.


그 시절의 향수에 응답한 많은 팬은 그들이 다시 한번 만들어낼 새로운 신드롬에 흠뻑 빠질 준비가 돼 있다. 똑같은 시점에 떠나 똑같은 시기에 돌아온 최민용 서민정 커플의 출사표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golduck@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DB, 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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