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 감독이 황재균(30)의 수비력에 반했나보다. 인터뷰에서 황재균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황재균은 6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8이 됐다.


이날 황재균은 공격보단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앞서 나선 경기에선 이렇다할 수비 실력을 뽐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화려한 플레이로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3루수는 소위 '핫코너'라고 불린다. 다른 내야들에 비해 빠른 타구가 오기 때문.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핫코너'를 책임진 황재균은 이날 그야말로 물 샐 틈 없는 수비로 현지 중계진의 감탄을 독차지했다.


라인 선상 타구는 물론이고 수비 시프트가 실시된 유격수 쪽에서도 말끔한 수비를 선보이며 중계진으로부터 "(황재균이) 대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특히 6회 말에는 닉 카스테야노스가 때려낸 강하면서도 처리하기 힘든 타구를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바운드를 계산해 처리해낸 모습은 이날 경기의 정점이었다. 황재균은 총 8개의 아웃 카운트를 책임졌다.


보치 감독도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그는 "황재균이 경기 내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면서 "특히 6회 말 타구는 처리하기 굉장히 어려웠는데, 바운드를 잘 잡아내면서 아웃으로 연결시켰다"고 칭찬했다.


황재균의 공수주 맹활약과 선발 투수 타이 블락에 이은 계투진의 특급 호투 속에 팀은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일 역시 디트로이트와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쟈니 쿠에토와 아니발 산체스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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