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패션
땀이 흐르는 것을 막고 헤어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 헤어밴드는 필수품이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 사진 이주상기자]온나라가 찜통이다. 여름철 무더위는 예전엔는 한달 남짓한 ‘칠중팔중(7월 중순~8월 중순)’ 정도였지만 요즘은 몇 달씩 지속된다. 더위는 자연스레 여성들이 옷의 무게를 낮추고 과감한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도록 만들어, 남성들 입장에선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생각없이 마냥 벗어젖힐 수 만은 없다. 그래서 ‘여름패션’이란 말이 나왔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멋과 함께 더위를 싹 잊히게 만드는 실용성도 겸비해야 한다. 길거리 패션을 통해 최근 비키니, 핫팬츠, 민소매가 대세지만 이밖에도 여름을 이길 패션 아이템을 찾았다.

◇올여름 패션, 과감해졌지만 지나친 노출은 매력 반감

민소매, 티셔츠, 여름 남방, 시스루, 탱크톱, 배꼽티는 여름 패션의 주축이다. 몸의 라인을 강조한 홀터넥 민소매는 키가 큰 여성에게 어울리고, 어깨가 넓은 여성은 약간 여유있는 옷이 무난하다. 타이트한 옷은 마른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 마른 여성이 헐렁한 옷을 입으면 더욱 말라보인다. 요즘 여성들의 패션경향은 과거보다 훨씬 과감해졌지만 과한 노출은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어 자신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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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심플하게 여자는 심플하면서도 핫팬츠와 탱크톱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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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여름패션에 백으로 포인트를 더 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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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일반적인 탱크톱, 핫팬츠, 통굽샌들을 착용하고 팔찌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핫팬츠- 엉밑살 보이고 찢어진 과감한 스타일 유행

올해는 예년보다 유난히 찢어진 핫팬츠가 유행하고 있다. 허벅지 뿐만 아니라 엉덩이 밑살이 다 보일 정도로 과감해졌다.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연예인들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 TV에 나온 모습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아이돌의 패션에 관심을 많이 갖기 때문이다. 특히 걸그룹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보니 일반팬들도 거부감없이 걸그룹의 패션 스타일을 따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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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면서 과하지 않은 여름패션.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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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톱, 핫팬츠, 통굽 샌들이 눈에 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운동화 샌들- 저렴해 옷과 스타일 따라

무더운 여름철이다보니 운동화는 얇은 천 소재가 대부분이다. 가격도 싼 편이라 의상에 맞춰 ‘깔맞춤’ 할 수 있다. 청색 계열의 운동화는 여러 색과 어울리는 무난한 색으로 지갑이 얇은 학생들이 선호한다. 흰색 운동화도 무난할 뿐만 아니라 운동화에 자기 이름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등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즐겨 신는다. 샌들은 웨지힐이나 통굽 샌들이 유행이다. 여름에는 바다와 계곡 등 야외로 나가 물놀이를 하기 편하면서 패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샌들을 많이 찾는다. 운동화나 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옷과 스타일에 맞춰 여러개를 구비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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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프린트 옷에 맞춰 신발도 ‘깔맞춤’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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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굽샌들은 편안하면서도 키가 커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비키니와 래시가드, 노출의 미학

비키니는 위아래가 똑같은 색깔의 패턴에서 위아래 색깔이 다르고 문양도 다른 비키니로 옮기는 추세다. 속옷 느낌이 들어 요즘 여성들은 허리에 카디건을 둘러 보완한다. 얇은 카디건이나 망사 카디건은 되레 섹시함을 더하기도 한다. 또한 비키니에 미니원피스를 착용하는 것도 유행하고 있다. 미니원피스는 크기가 작아 올리면 오프숄더 효과를, 내리면 카디건 같은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래시가드는 몇년째 ‘대세’다. 비키니처럼 과한 노출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타이트해서 핏을 강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 노출과는 또 다른 섹시함을 줄 수 있다. 소재 또한 스판덱스 등으로 만들어 착용감이 뛰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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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에 놀러온 두 여성이 다채로운 색상과 문양의 래시가드로 멋을 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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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밸런스한 비키니로 편안함이 돋보인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헤어스타일-히피펌, 똥머리로 경쾌하고 발랄하게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배우 설리가 유행시킨 히피펌 스타일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있다. 뽀글뽀글하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이 시원하고 개구진 모습으로 보이게 한다. 반면 머리숱이 적거나 머리카락이 처진 여성들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다이렉트 고데기를 수시로 사용해 짧은 시간에 머리카락을 풍성하게 보이는 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찰랑찰랑한 느낌도 줘 얼굴을 작아보이게 한다. 또한 머리카락을 위로 묶어 올리는 일명 ‘똥머리’도 매년 여름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똥머리에 헤어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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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로 머리에 포인트를 준 여성.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문신- 패션 액세서리로 매력 돋보이게

문신은 요즘 여성의 패션에 액세사리 역할을 할 정도로 일반인도 즐겨한다. 길면서 윤기나는 목선을 가진 사람이라면 귀밑부터 어깨까지 좋아하는 글귀를 새기고, 허리라인이 굴곡지면 라인에 맞춰 문신을 길게 새겨 날씬한 허리선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귀밑에 문양을 새기면 귀걸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발목에도 문신를 하면 발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여성들이 문신을 선호하는 이유는 팔찌, 귀걸이처럼 신체에 포인트를 주거나 빈곳을 채우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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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의 라인에 맞춰 기다란 문자 문신을 새겼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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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안쪽에 문신을 새겨 강렬함을 더 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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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를 주기 위해 허리와 엉덩이 라인에 따라 문신을 새겼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메이크업- 자연스러운 원포인트 메이크업

요즘 여성들의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게 하면서 특정 부위에 포인트를 주는 원포인트 메이크업이 트렌드다. 전반적으로 연한 톤으로 하되 눈, 입술, 볼터치 등으로 자신있는 부위에 포인트를 줘 자신만의 매력을 부각시킨다. 눈이 큰 사람은 마스카라와 아이라인, 인조속눈썹 등으로 눈매를 더욱 부각시키고, 피부가 거친 여성은 파운데이션으로 피부톤을 커버한다. 틴트나 립스틱 하나만 잘 활용해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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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면서도 편안한 차림이 눈에 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다리 메이크업, 걸그룹의 전유물 아냐

걸그룹들이 다리메이크업을 하고 무대에 오르듯, 요즘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다리에 메이크업하는 게 흔하다. 과거에는 파운데이션을 다리에 바르거나 미백크림을 발라 매끄럽게 했다면 요즘은 컨실러, 보디밤으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한다. 또한 색소침착이 된 무릎에 블러셔를 바르면 볼터치한 것처럼 귀엽고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보디 파우더나 보디쿠션 등으로 하이라이트를 주며 쉐이딩하면 다리가 말라보이거나 가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스프레이로 스타킹을 신은 듯 착시효과도 준다. 멋진 다리를 갖기 위한 운동으로 물구나무서기는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크다. 물구나무서기를 자주 하면 다리를 탄탄하고 길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좋아 몸 전체에 활력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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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패션.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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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심플하게 여자는 심플하면서도 핫팬츠와 탱크톱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네일아트- 설현의 스티커 네일, ‘곰손’도 ‘금손’

요즘에는 착탈이 손쉬운 스티커 네일의 인기가 뜨겁다. 피부톤과 가까운 색상은 손을 가늘고 길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살색, 핑크색, 하늘색 등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이다. 스티커 네일은 손톱깎이나 네일파일로 손쉽게 전문가처럼 다듬을 수 있어 관리가 편한 게 특징이다. 패셔니스타인 AOA 설현이 스티커 네일인 ‘데싱디바’의 모델로 활동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가방-스타일 포인트+실용성

의상이나 메이크업에 따라 에코백, 파우치, 클러치백, 백팩, 끈달린 핸드폰 케이스 등 조합을 만든다. 패션에 포인트를 주면서 실용성도 겸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휴대하는 노트북, 휴대폰, 지갑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스카프 등으로 멋스럽게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액세서리-초커, 발가락지, 피어싱

일명 ‘개목걸이’로 불리는 고준희가 착용해 히트시킨 ‘초커’는 목이 긴 여성들이 선호한다. 고급스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매력이 있다. 발가락지는 맨살 노출이 많은 여름에 많이 사용한다.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발에 반짝이는 메탈 발가락지를 하면 돋보일 수 밖에 없다. 피어싱도 점차 대중화하고 시작했다. 코와 혀 등 ‘난감한’ 부위에 하는 게 아직 보편화되진 않았지만 귀 연골에 피어싱을 하며 포인트를 주고 있다.

◇커플룩에서 시밀러룩으로

과거 똑같은 모양이나 색상, 같은 신발과 액세서리를 이용한 커플룩이 대세였다면 요즘은 비슷한 스타일의 옷과 액세사리를 이용한 시밀러룩이 크게 눈에 띄고 있다. 데칼코마니같은 커플룩이 아닌 소재와 질감이 비슷하지만 디자인이 다른 시밀러룩은 상대방에게 편하면서 눈에 띄는 패션스타일로 커플들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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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숄더와 핫팬츠로 멋을 낸 여성.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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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핫팬츠, 탱크톱, 백이 조화된 여름패션.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설리 현아 수지, 젊은 여성들의 3대 패션 롤모델

설리, 현아, 수지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스타들로 당연히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그들의 패션은 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다. 패셔니스타이자 발랄한 매력으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신들의 모습을 자주 노출해 많은 사람들을 ‘팔로우’하게 한다. 특히 무대의상이 아닌 일상복 차림을 올리면 바로 효과가 나타난다. 아무래도 과한 무대의상보다는 편하고 자연스러워 보여 손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다.

세사람의 특징을 살펴보면 현아는 화려함이 가장 큰 매력이다. 찢어진 청바지, 큰 귀걸이는 현아의 전매 특허. 고양이 같은 강렬한 외모와 노출에 대한 거리낌 없는 자신감 등 걸크러시 매력이 수많은 여성들을 열광하게 한다.

수지는 단연코 청순한 매력이 압권이다. 화장기 없는 모습이 여성들을 매료시킨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수수한 모습을 여성들이 따라하게 만든다. 특히 활동이 없을 때 올리는 SNS 속 모습을 팬들이 좋아한다. 수지의 짧은 머리를 보면 바로 자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SNS를 통해 남성들의 롤리타콤플렉스(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를 자극하는 설리는 아기 같은 순수함과 더불어 몽환적인 매력의 소유자다. 히피펌, 무릎 블러셔를 유행시켰다. 설리의 메이크업은 일명 ‘과즙메이크업’으로 불린다. 복숭아 같은 피부가 깨물면 터져 나올 것 같다는 의미다.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과 글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지만 설리 특유의 순수한 매력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요즘 여성들이 많이 하는 말은 ‘한번 살 인생 설리처럼 살자’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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