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최근 옵트아웃(opt out) 여부로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끈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 그라운드를 밟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29일자로 메이저리그에 콜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황재균은 역대 21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행은 그야말로 극적으로 성사됐다. 지난 25일 빅 리그에 복귀한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가 갑작스럽게 허리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서 공백이 생겼고, 샌프란시스코 코칭스태프는 트리플A의 황재균을 메이저리그로 승격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재균의 활용 여부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 우선 우 타자 대타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트리플 A에서 내외야를 두루 섭렵해온 만큼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Split Contract,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조건)을 맺었다. 당시 6월 말까지 빅 리그에 콜업되지 못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마지막까지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황재균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음을 비웠다"며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간접 시사한 바 있다. 그 사이 황재균의 메이저리그행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타 구단과 계약이 아닌, 꿈에 그리던 AT&T 파크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황재균은 28일 기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68경기에 출전해 73안타(7홈런) 44타점 3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 타율 0.28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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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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