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_농아인 셀러 대상 일대일 코칭
이베이코리아가 농아인 셀러(오른쪽)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대일 코칭 프로그램 모습. 제공 | 이베이코리아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유통업계의 상생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의 상생 활동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각 기업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살린 지원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과거 저소득층 지원 등에서 외연을 확대해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이 미치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기업 특성을 살린 상생 프로그램 활발

국내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농아인을 위한 창업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투게더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농아인 중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농아인 온라인 창업스쿨’을 개최하고, 옥션 장애인 창업교육생 출신이 강연자로 나서 판매 노하우를 전수했다. 수화와 자막 통역을 지원해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 초에는 농아인 셀러를 대상으로 일대일 코칭을 진행, 온라인 판매를 원하는 농아인들에게 상품등록 실무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장애인과 만성질환자, 환우가족을 위한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 ‘케어플러스’도 옥션에 오픈했다. 이들이 필요한 용품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것에 착안, 척수장애인협회 등의 도움으로 실수요자조사를 거쳐 휠체어, 지지워커, 리프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이 만든 아이디어 장애용품을 소개하면서 해당 상품을 저소득층 장애아동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통해 장애인의 일자리는 물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SPC그룹이 장애인 의료복지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2012년 시작한 활동으로, 장애인 직원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다. 현재 7호점까지 늘어났다.

◇일상 속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도 눈길

롯데그룹은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2014년부터 ‘슈퍼 블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기 위한 참여형 상생활동이다. 코발트 블루색 운동화 끈을 매면 동참할 수 있다. 푸른색은 희망을, 운동화 끈은 스스로 신발을 묶고 일어나겠다는 장애인의 자립 의지를 뜻한다. 롯데는 2015년과 지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슈퍼 블루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베이코리아_소방관 드론 교육(1)
이베이코리아가 실시한 소방관 드론 교육 모습. 제공 | 이베이코리아

소방관을 위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상생 활동 중 하나는 소방관 지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영웅, 여기에(Here Hero)’ 콘셉트로 소방관 연간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회원참여형 사회공헌기금인 G마켓 후원쇼핑, 옥션 나눔쇼핑 기금을 통해 연간 10억원을 후원한다. 소방동우회의 현장 방문조사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눈이 많이 오는 강원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강원소방본부에 제설기, 신발건조기, 세탁기 등을 제공했으며 6월 초에는 경남소방본부에 열화상 추적이 가능한 드론을 지원해 산악지역과 강, 해안선 등 수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베이코리아 홍윤희 커뮤니케이션부문 이사는 “사회적으로 동반성장과 상생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유통 기업의 경우 소비자를 비롯해 지역사회 및 중소 규모의 다양한 판매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 따뜻한 영향을 미치는 상생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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