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김기태 감독 \'꽃범호, 잘 했어\'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가 6회말 2사 우중월 동점홈런을 날린 후 김기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안떨어지네.” vs “안내려오네.”

치열한 선두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와 NC의 속내다. KIA 김기태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은 “현재 순위는 의미없다. 아직 시즌도 절반 이상 남아있고, 무더위가 본격화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한 경기 승패에 일희일비 할 필요도, 현재 순위에 만족할 수도 없다. 시즌 막판 40경기 가량 남겼을 때 순위를 봐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

두 팀이 1경기차 1, 2위에 오른 지난달 12일부터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32경기에서 19승 13패, NC가 20경기에서 20승 13패를 각각 기록해 승차가 벌어지지도 좁혀지지도 않은채 시즌 중반까지 왔다. KIA는 특별한 연승 없이 주간 3승 3패 혹은 4승 2패로 꾸준했고, NC는 두 차례 6연승을 포함해 무섭게 승 수를 쌓았다.

KIA가 지난 2, 3일 삼성에 두 번이나 덜미를 잡히는 등 주춤할 때 NC는 연승가도를 달렸고, 급기야 지난 10일 양팀의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되자 KIA 김기태 감독은 “앞으로도 두 세 번 더 위기가 올 것”이라고, NC 김경문 감독은 “지금 1위를 노릴 때가 아니다”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SS포토] 김경문 감독, 대주자 주루사에 황당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김경문 감독이 9회초 대주자 이재율이 주루사 당하고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날부터 양팀의 엎치락 뒤치락 레이스가 이어졌다. NC가 지난 14일 고척 넥센전에서 7연승 도전에 실패하자 KIA가 사직에서 롯데를 제압해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전열을 가다듬은 NC가 15일 고척 넥센전과 16일 잠실 두산전을 잇따라 잡아내자 KIA는 16일 광주 LG전을 내줘 다시 0.5경기 차가 됐다. 17일 KIA가 진땀승을 거두자 NC가 두산에 덜미를 잡혀 다시 경기차가 벌어졌고, 18일에는 KIA와 NC가 모두 역전패를 당해 승차가 유지됐다. KIA는 7-0리드를, NC는 11-6 리드에서 승리를 빼앗겨 허탈감이 더 컸다.

두 팀은 올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오는 23일부터 마산에서 한 번,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인 7월 11일 광주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전반기에 남아있는 두 차례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반기에는 2연전 일정이라, 1승 1패씩 나눠가진다는 전략으로 임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두 번의 3연전에서 우열을 가려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안정감에서는 NC가 비교 우위를 달리고 있지만, 응집력에서는 KIA가 선두다운 위용을 보이고 있다.

시즌 끝까지 이어질 ‘용호상박’의 결과에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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