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박정진 \'승리 분위기, 내가 이어간다\'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투수 박정진이 7회 역투하고 있다. 2017. 4. 4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는 지난달 24일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절박한 야구를 한 김 전 감독과 달리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체력에도 신경쓰며 관리해주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 4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장민식을 쉬게 해주려고 한다. 그동안 너무 많이 뛰었다. (내야수) 하주석도 좀 쉬게 해주려고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장민석을 얘기해 장민석을 빼기로 했다. 외야와 내야에서 1명씩 빼기는 부담”이라고 밝혔다. 당시 장민식 대신 이동훈이 중견수, 8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프로 2년차인 이동훈은 0-0으로 맞서던 3회 무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프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선제점을 이끌었다.

불펜진의 컨디션도 최근 오름세다. 박정진의 방어율은 경기 전까지 6.30으로 높다. 하지만 최근 4경기 모두 1~1.1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대행은 “박정진의 경우 안정을 찾았다. 공의 각도가 좋다. 던지는 팔이 다시 높아졌다. 관리해주니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정진의 경우 최근 2~3일 간격으로 등판 중이다. 지난달 28일 NC전, 지난 1일 두산전(이상 1이닝 무실점), 지난 3일 SK전(1이닝 무실점)에 등판했다. 지난 4일 모처럼 이틀 연속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2사 1,3루에서 김동엽을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처리한 뒤 포효했다. 5월 월간 방어율이 7.11이지만, 이번달 4경기에선 아직 자책점이 없다.

권혁과 송창식 등도 관리를 받으며 구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권혁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연속경기 연투를 했다. 하지만 모두 1이닝씩만 던졌다. 3일 연투한 권혁은 이틀을 쉰 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연투했다. 각각 0.1이닝, 0.2이닝만 던졌다. 지난 2일 SK전에선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4홀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송창식의 이틀 연투도 한 차례밖에 없다. 지난달 30일과 31일 두산전에서 각각 1.1이닝, 1이닝을 던지며 홀드를 챙겼다. 2일 SK전에 던진 뒤 하루 쉬고 4일 등판했다.

박정진, 권혁, 송창식 등 등판 횟수가 많고, 등판 간격도 촘촘했던 선수들이 예전 구위와 구속을 찾아가고 있다. 그 이유를 묻자 이 감독대행은 “충분히 쉬니까 그렇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투수들의 등판 간격도 나름 일정해졌고 무엇보다 등판했을 때 던지는 이닝이 줄고 있다. 야수들 역시 상황에 따라 휴식이 주어지고 있다. 한화의 관리야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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