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 인턴기자] 그룹 빅뱅 탑이 대마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와 함께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대마초를 흡연한 사건까지 재조명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2월 의경으로 입대한 최 씨는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경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탑이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사실 소속사 측은 검찰 송치 전까지 혐의를 부인한 사실이 보도돼 네티즌들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빅뱅 실망 많이 하게 만드네 이건 반성이 아니라 처벌이 필요한 행위다", "YG에서 인정한 거면 끝났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음악으로 보답 안 하셔도 됩니다", "이래도 세월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듯 나오겠지 지디 지금 잘 나오고 있잖아. 탑도 마찬가지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빅뱅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사실과 2NE1의 박봄이 지난 2010년 마약류를 밀반입하려다가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된 사실이 지난 2014년 뒤늦게 알려진 것을 언급하며 비난의 칼날을 세웠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의 경우 상습 투약이 아닌 초범인데다 흡연량도 1회에 그친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으며, 박봄은 질병 치료 목적으로 암페타민을 들여온 정황이 확인돼 입건유예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같은 멤버가 그렇게 욕먹는 걸 눈앞에서 봐놓고", "다른 멤버가 그걸로 극딜 당했던 거 다 봐왔으면서 반성은 무슨", "반성하고 그럴 거면 왜 폈냐. 지디 대마초로 난리 났던 것도 옆에서 봤는데", "진짜 대단하다. 주변에서 그렇게 대마초를 펴서 논란됐는데 얼마나 만만하면"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지드래곤 박봄 이젠 탑까지. 이쯤이면 검찰에서 YG 소속사 한번 조사해봐야 되는 거 아닌가", "YG=양귀비 엔터테인먼트, YG=약국 엔터테인먼트 인듯", "역시 약국답다"라는 글을 올리며 비꼬았다.


한편, 탑은 지난 2일 정기 외박을 마치고 오후 5시~6시 사이에 근무지인 서울 강남 경찰서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언론 취재 경쟁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포토라인까지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탑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부대로 복귀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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