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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제38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29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올 한해의 연극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식선정작 10편을 창작초연과 재연, 번역극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시민과 희곡읽기’,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24편의 프린지공연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등으로 명실상부 시민의 축제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용훈 예술감독은 “연출적인 다양한 시도가 좋았던 ‘벚꽃동산’, 흥미롭게 잘 짜인 희곡의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실험적 시도가 돋보인 ‘2017 애국가-함께함에 관한 하나의 공식’, 희곡의 설정이 인상적이고 연출도 안정적이었던 ‘지상 최후의 농담’. 발상과 시도가 참신했던 ‘초혼 2017’ 등이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불안한 자화상을 보는 느낌이었던 ‘사람을 찾습니다’, 선상에서의 고기잡이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페스카마- 고기잡이 배’, 어려운 2인극에 도전했던 ‘원무인텔’,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였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던 ‘말 잘 듣는 사람들’, 재기가 넘치는 시공간 활용이 돋보였던 ‘손’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38회 서울연극제 영예의 대상(서울시장상)은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수상했다.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초연작품이다.

5인의 심사위원은 “좁은 극장의 입체적인 공간 활용과 많은 출연배우들을 통해 선상의 고기잡이 장면 등을 역동적이고도 신선하게 연출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연출상과 희곡상(이하 임선빈), 연기상(2등항해사 役 유승일)까지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우수상은 창작집단 LAS의 ‘손’과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종로구청장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종로구청에서 지원하는 ‘종로우수연극전’에서 재공연을 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연기상은 ‘지상 최후의 농담’의 김재건(갑돌 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의 유승일(2등항해사 役), ‘사람을 찾습니다’의 김정팔(원영 役), ‘원무인텔’의 김나윤(현명숙 役) 등 4명이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무대 부분과 조명 부분으로 나뉘어 창작집단 LAS ‘손’의 서지영(무대디자인)과 극단 백수광부 ‘벚꽃동산’의 김영빈(조명디자인)이 각각 수상했다.

신인연기상은 ‘말 잘 듣는 사람들’의 김보경(차예슬 役 )과 ‘손’의 이주희(엄마 役)이 수상했다.

이번 창단 30주년, 40주년을 맞이한 극단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특별공로상’은 극단 단홍, 극단 로얄씨어터, 연우무대가 수상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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