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2017 메이저리그(MLB)에서 영원히 기억될 난투극이 나왔다.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4)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28) 간의 주먹 다짐이 벌어졌다.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투수전 양상을 띠었다. 워싱턴 선발 태너 로어크는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으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으며,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무어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2자책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난투극은 8회 초 2사 상황에서 벌어졌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스트릭랜드는 트레아 터너, 제이슨 워스를 차례로 범타 처리한 뒤 하퍼와 만났다.


스트릭랜드는 하퍼를 상대로 157km의 초구 빠른 직구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 공이 제구가 안 되며 하퍼의 오른쪽 골반을 강타했다. 분노한 하퍼는 그라운드에 헬맷을 던진 뒤 스트릭랜드에게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하퍼와 스트릭랜드는 서로 주먹 다짐을 했고,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면서 더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난투극의 주인공 하퍼와 스트릭랜드는 그 자리에서 퇴장당했다. 이에 하퍼 대신 1루에는 브라이언 굿윈이 대주자로 나섰고, 투수 역시 스트릭랜드가 내려가고 조지 콘토스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한편, 워싱턴은 2회, 6회, 8회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3연전 시리즈의 1차전을 가져갔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LB.com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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