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7번의 등판 끝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시즌 첫 승을 올린 우규민이 현재 팀 분위기를 전함과 동시에, 친정 팀인 LG 트윈스 선수들과 우정을 과시했다.


우규민은 22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 '라디오볼'에서 인터뷰를 했다. 우규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2패)를 거뒀다.


삼성은 현재 리그 최하위(12승 2무 29패)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주 6연전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삼성 분위기와 관련된 첫 질문에 우규민은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감독, 코치님께 미안할 정도로 못 이겨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번 주에 많은 승리를 챙겼다. 그래서 그런지 팀 분위기는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올해 삼성으로 팀을 옮기면서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에서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 아무래도 구장이 작아지다 보니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우규민은 "구장의 크기와 상관없이 '타자와 투수 간의 거리는 18.44m로 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 경기에 3개(4월 30일 SK 와이번스전)의 홈런을 맞다 보니 '확실히 작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홈구장 마운드에 오를 땐 실투를 줄이기 위해 조금 더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우규민은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LG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우규민은 "아직 LG와 맞대결을 하진 않았지만 LG 타자들의 유형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반대로 생각해 보면 LG 타자들이 나를 잘 알고 있다라고 볼 수 있다"며 LG 타자들을 상대하는 건 쉽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초 미디어데이에서 LG 투수 류제국은 우규민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이하 단톡방)에서 나가지 않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우규민은 "단톡방은 여전히 존재한다. 얼마 전 단톡방에서 '나가라, 나가지 말라'는 의견을 두고 투표가 있었는데, 남으라는 의견이 많아서 여전히 단톡방에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우규민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특히 어제 개인 SNS 팔로우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자주 하진 않지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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