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진행
SPC타이거인터내셔날 소속 이공화 소믈리에  제공 | 타이거인터내셔날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SPC그룹의 와인 전문 수입 계열사 타이거인터내셔날이 지난 18일 제2회 ‘와인살롱’을 개최했다. 와인살롱은 국내 와인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SPC그룹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행사다. 소믈리에, 쉐프, 호텔 지배인, 레스토랑 오너, 도·소매업자 등 수도권 와인관련 업자를 모아놓고 세계 와인시장의 트렌드와 함께 타이거인터내셔날이 독점 수입하는 와인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키워드는 최근 세계 와인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다이나믹 와인’. 타이거인터내셔날 이공화 소믈리에를 만나 바이오다이나믹 와인과 행사 전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이공화 소믈리에는 최근 국내에서 두 번째로 국제소믈리에협회(A.S.I) 디플로마 자격을 취득한 와인 전문가다. 지난 4월에는 국내 두 번째로 프랑스 와인협회(WSG)가 수여하는 남프랑스 와인마스터(Sud de France Master Certificate)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시음2
SPC타이거인터내셔날 소속 이공화 소믈리에  제공 | 타이거인터내셔날

-두 번째 ‘와인살롱’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지금까지 타이거인터내셔날에서는 남프랑스 와인을 중심으로 수입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랑스 전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30여종의 새로운 브랜드 와인들을 통해 남프랑스 와인에 국한돼있던 사업체의 모습을 다각화하려고 했다.”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이란? 해당 와인을 행사 키워드로 둔 이유는.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통해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이 농법은 자연친화농법 중 하나로 자연과의 조화, 건강한 토양 조성 등을 중시한다. 일반 유기농법보다 관리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제조된 와인은 무엇보다 양조자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상업적으로 높은 수확량과 생산량을 창출하는 것보다 자연 그대로를 유지해 자연스러운 포도 성향을 표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자신의 포도밭이 가지고 있는 떼루아(terroir,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주는 지리적인 요소, 기후적인 요소, 포도재배법 등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를 고스란히 와인잔에 담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 새로 선보인 20여종의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세계 와인시장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 안에 국내에도 이 와인이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시음회 진행
지난 18일 열린 SPC타이거인터내셔날의 제2회 ‘와인살롱’ 모습  제공 | 타이거인터내셔날

-총 30여개 브랜드에서 독점 수입한 128종 와인을 선보였다. 어떤 와인을 선택해 들여오는 것인가?

“와인을 선별하는 작업은 매우 까다롭다. 국가, 지역, 양조의 형태(바이오다이나믹, 내추럴 등)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타이거인터내셔날에서는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이미지에 부합하는 와인을 고르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 또 한 가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주류 트렌드와 와인 트렌드를 함께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트렌드와 함께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와 이에 맞는 품질을 가지는 와인을 선별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밖에도 소비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 마케팅 요소 등 다양한 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와인을 들여오고 있다.”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와인은 무엇인가.

“단연 이벤트 시간에 소개됐던 브랜드 와인이다. 보르도의 ‘샤또 르 퓌(Chateau le puy)’, 부르고뉴의 ‘도멘 샹동 드 브리아이유(Domaine Chandon de Briailles)’와 ‘도멘 뒤 꾸셀(Domaine de Courcel)’, 이탈리아의 ‘테누타 디 발지아노(Tenuta di Valgiano)’의 와인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역 같은 경우 남프랑스 와인과 달리 기후가 매년 불규칙해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을 생산하기 어렵다. 어려운 재배조건 속에서 생산된 해당 와인들은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일반 대중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와인을 소개해달라.

“5월 중순임에도 벌써 심상치 않은 더위가 몰려오고 있다. 햇빛의 강도가 센 요즘과 다가올 여름시즌에는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하고 싶다. 먼저 프랑스 루아르(Loire)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 ‘크레망(Cremant)’을 추천한다. 크레망은 프랑스 샴페인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루아르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에커맨(Ackerman)사의 ‘크레망 드 루아르 로얄 브뤼(Cremant de Loire Royal Brut)’는 풍성한 흰꽃계열의 플로랄 아로마를 기반으로 라임의 씨트러스함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특히 우아하게 번지는 버블감은 완벽한 미감을 선사한다. 다른 크레망 와인들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엘레강스함을 맛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스파클링의 대명사인 샴페인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한다. 기존 샴페인의 가격은 10만원선이지만 쇼팽 디디에(Chopin Didier)사의 ‘윌리엄 드 몽떼 브뤼(William de Montez Brut)’ 샴페인은 훨씬 저렴한 가격대에서 고소한 샴페인의 특유의 아로마와 파워플하게 올라오는 버블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산뜻하게 느껴지는 산미와 톡톡 느껴지는 버블감은 와인 입문자에게도 즐거운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뜨거운 날씨를 조금은 여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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