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SK 김광현(왼쪽)이 지난 14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영상을 통해 팬에게 근황을 전하고 있다. 캡쳐 | SK 미씽유 프로젝트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SK의 에이스 김광현(29)이 모처럼 홈팬에 인사했다.

김광현은 2007년 SK에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10년 동안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SK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어깨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다시 일어섰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시즌을 마친 뒤 지난 1월 일본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김광현은 현재 강화에 있는 SK 퓨처스캠프에서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후쿠오카를 오가며 검진과 재활을 병행한 김광현은 지난 13일과 14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광판 영상을 통해 홈팬에 인사했다. 시끌벅적하던 SK 홈구장이 일순 조용해졌고, 팬의 시선은 전광판에 고정됐다. 오랜만에 보는 김광현에게 집중됐다. 김광현은 “재활이 순조롭게 잘 되고 있는 듯 하다. 6월부터 섀도피칭(도구를 이용한 투구폼 연습 방법)과 캐치볼에 들어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구단의 특별관리 속에 근력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최상의 몸상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이면 공을 던질 정도로 좋아졌다는 얘기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지만 김광현은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조급해지는 게 가장 좋지 않다. 내년까지 잘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 복귀 시점을 내년으로 잡고 차근차근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팬은 김광현을 보려면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구단 SNS에 김광현을 그리워하는 팬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올시즌 수술로 뛰지 못해) 살짝 (팬에게) 잊혀졌을지 알았는데…. 팬들의 응원이 나한테는 잘해야겠다는 힘이 되고 있다.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재활을 열심히 해 더 좋은 모습으로 와야겠다. 내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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