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골 백승호 \'태극마크를 위하여\'
백승호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후 태극마크를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2017. 5. 14. 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양=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평가전은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가 영양가 높은 모의고사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최종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3-1 승)와 비공개 평가전을 시작으로 11일 우루과이(2-0 승)를 상대한 U-20 대표팀은 이날 세네갈을 상대로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르면서 조직력을 다듬고 경기력을 조율했다. 이번 평가전은 본선 A조 1차전에서 만날 기니를 염두에 둔 모의고사여서 관심을 모았다. 대표팀은 빠르고 도전적인 전진패스로 상대를 괴롭히며 골을 만들어갔다. 반면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을 놓치고 상대를 막아내는데 실패하며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긴 패스와 크로스를 최소화하고 짧고 빠른 전진패스를 통해 슛 기회를 만들어가는 신태용호의 공격전술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조영욱(고려대)을 중심으로 이승우와 백승호(이상 바르셀로나)를 좌우측 날개로 포진시키는 주력 공격조합이 세네갈을 상대로도 다시 가동됐다. 전반 18분만에 나온 조영욱의 첫 골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끊어낸 이승모(포항)가 상대 수비수 사이로 쇄도하는 조영욱에게 과감한 전진패스를 내줘 만들어졌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걷어내려다 같은 편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튄 것을 조영욱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지었다. 전반 36분 나온 백승호의 추가골도 빠르고 도전적인 전진패스에서 비롯됐다. 조영욱이 상대 수비의 공을 끊어내며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백승호에게 공을 내주자 백승호는 개인기술로 자신을 막던 상대 수비수의 중심을 무너뜨린 후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SS포토] 신태용 감독, 엄지 척!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 5. 14. 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날 신태용 감독은 지난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김승우(연세대)로 구성된 스리백을 선발로 내놨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우와 윤종규(서울)가 빠지고 이상헌(울산)과 이유현(전남)이 투입되면서 포메이션을 바꿔 기존의 포백전술도 함께 점검했다. 스리백을 훈련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경기에서는 위험한 장면을 많이 허용하지 않으면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포백으로 바뀐 이후 선수들의 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다소 불안한 장면들도 나왔지만 개인기술이 좋고 발이 빠른 상대 공격진에세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는 협력수비가 잘 이뤄졌다.

하지만 수비진의 구성이 달라지고 조합이 바뀐 만큼 서로간의 약속을 보다 철저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음이 드러났다. 1-0으로 앞서다 내준 전반 31분 동점골과 2-1로 앞서던 후반 40분 내준 동점골 모두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있게 약속된 수비를 해내지 못하면서 허용했다. 첫 실점 상황에서는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가는 상대 장신 선수를 신경쓰지 못해 위험을 초래했다. 두 번째 실점에서는 가까운 쪽 골포스트를 향해 달려들던 선수를 마크하지 못해 실점했다. 헤딩골을 넣은 술레예 사르가 불과 170㎝의 단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대인마크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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