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LG 류제국, \'휴! 또 무실점으로 막았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 SK의 경기 6회초 수비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LG가 선발진에 변화를 준다. 류제국(34)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데이비드 허프(33)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

LG 양상문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류제국이 어깨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 휴식을 주기로 했다. 대신 허프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지난 13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안타 6실점(3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 6연승을 달리던 류제국은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패-승-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살짝 떨어졌다. 구속도 예년에 비해 떨어졌고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이 썩 좋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컨디션 난조로 조정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어깨 뭉침 증세는 큰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4이닝 3실점하며 복귀전을 치른 허프는 이날 불펜피칭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양 감독은 “허프는 16일부터 시작하는 광주 KIA 3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차우찬과 헨리 소사에 이어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통증에서 회복해 1군에 오른 허프는 무뎌진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다. 강상수 투수코치는 “본인 스스로 투구폼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가장 좋은 감각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영리한 투수인데다 경력까지 많이 쌓아 금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지만 LG는 여전히 막강한 선발진을 자랑한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임찬규와 고졸 2년차 김대현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라 여름 레이스에서는 6인 로테이션도 꾸릴 수 있다. 취임 3주년을 맞이한 양 감독은 “꾸준히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성장하는 과정이다. 야수층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잘 만들어지고 있지만 투수들은 조금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름이 시작되면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6인 로테이션으로 갈지,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대체 선발로 활용할지 등은 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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