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을 3.06에서 2.89까지 낮췄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기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공 한 개로 2루수 뜬공 처리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 미겔 몬테로마저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손 쉽게 10세이브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그 길은 만만치 않았다. 2사 후 벤 조브리스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거포 카일 슈와버와 상대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B-1S에서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던졌고, 슈와버는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너무나 잘 맞은 타구에 오승환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다행히도 타구는 마지막에 힘을 잃었고,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좌측이나 우측으로 향했다면 충분히 홈런으로 연결될 타구였는데, 운이 따르며 팀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렇게 세인트루이스는 5-3으로 승리, 20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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