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베이징 키즈, 전설의 92학번 뛰어넘나
    • 입력2017-05-11 05:31
    • 수정2017-05-1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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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휘문고 안우진 사진 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KBO리그가 새로운 황금세대를 기다리고 있다. 타고난 재능을 지닌 고교 유망주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스카우트들의 눈도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난다. 프로 입단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의 재능이 ‘전설의 1992학번’을 뛰어 넘는다는 장밋및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그야말로 투수 풍년이다 이런 적이 또 있었나 싶다. 예전 3학년들과 비교하면 구속이 4, 5km는 늘어났다. 140km 후반, 150km 초반을 던지는 투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말한다. 이미 지난 3월부터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한 휘문고 안우진을 비롯해 경기고 박신지, 배명고 곽빈, 덕수고 양창섭, 선린인터넷고 김영준 등이 스카우트의 표적이 됐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를 연상 시키는 선수도 있다. 서울고 강백호는 타석에서는 홈런을, 마운드 위에서는 묵직한 돌직구를 구사한다.

수도권 A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부터 3학년들을 향한 기대가 컸다. 2학년 때 이미 에이스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며 “스카우트 경력이 15년이 넘는데 올해 3학년이 가장 뛰어나다. 특히 투수가 그렇다. 이렇게 빠른 공을 던지면서 신체조건까지 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선수들이 어느덧 프로 입단을 앞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 B구단 스카우트는 “특히 서울권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스카우트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경기장에 나갈 때마다 뛰어난 선수가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고 웃었다.

올해 첫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계자들이 꼽은 가장 뛰어난 투수는 안우진이다. 비록 휘문고는 황금사자기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안우진이 보여준 모습은 다른 유망주들을 훌쩍 뛰어 넘는다는 평가다. 한 야구 관계자는 “안우진은 벌써 프로선수처럼 마운드를 운용한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닌 원하는 대로 타자를 잡는 능력을 갖췄다. 올해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안우진은 군계일학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안우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까지 받으며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잔류를 선택한다면 1차 지명 1순위 권리를 갖고 있는 넥센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한국야구 역사상 유망주 투수층이 가장 두터웠던 해는 1991년, 이른바 전설의 92학번이다. 그해 공주고 박찬호, 신일고 조성민, 휘문고 임선동, 대전고 정민철이 고교 마운드를 호령했고 이들 모두 프로무대에서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그런데 수도권 C구단 스카우트는 “신체조건만 놓고 보면 올해 고3 투수들이 92학번보다 뛰어나다. 구위와 완성도에 있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예전 같았으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선수가 10명은 그냥 넘었을 것이다. 최근 분위기가 많이 바뀌면서 대부분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 4, 5년 정도 지나면 KBO리그 마운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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