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2017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4일 시작을 알린 가운데 한화와 LG의 경기가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허프.2017.03.14. 대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가 복귀를 향한 첫 단추를 완벽하게 맞췄다. 이르면 다음주말 허프의 1군에 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LG가 리그 최고 선발진을 구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프는 3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SK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수 27개로 3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다.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고 특유의 날카로운 코너워크를 앞세워 부상 후 첫 실전경기서 청신호를 쏘았다. 허프는 다음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50개 내외로 던진 후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상 부위였던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한화와 홈 3연전 중 1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LG는 에이스 허프의 이탈로 험난한 시즌 초반을 보낼 것 같았다. 하지만 헨리 소사, 류제국, 차우찬이 활약하고 임찬규와 김대현 등 젊은 투수들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겨울 차우찬을 영입하며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의 어메이징4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대로라면 선발투수 5명이 모두 에이스급으로 꽉 차여진 선발진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LG는 3일 현재 선발진 방어율 3.05로 KIA와 이 부문 정상을 놓고 경쟁 중이다. 다섯 번째 선발투수로 평가받았던 임찬규가 방어율 1.30의 특급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허프까지 합류하면 KIA를 넘어설 수 있다. 임찬규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직구의 구속도 꾸준히 상승하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모습이다. 임찬규는 3일 잠실 NC전에서도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시즌 2승을 올렸다.

경기 후 임찬규는 “허프가 곧 돌아오는 만큼 더 긴장하면서 투구하겠다”며 “우리 투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모든 투수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점수를 좀 허용하거나 주자를 출루시켜도 뒤에서 막아준다는 믿음이 있다. 서로 믿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허프는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중 “우리는 ‘어메이징4‘가 아니다. 누가 5선발로 낙점될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한 자리까지 꽉 채워서 ‘패뷸러스(fabulous) 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두산 선발투수들이 모두 잘 던졌다. 더스틴 니퍼트는 22승을 거두고 MVP에도 올랐다. 아주 훌륭한 투수지만 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두산은 선발 5자리를 모두 채우지 못했지만 올시즌 LG는 선발 5명이 빈틈없이 로테이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뷸러스(fabulous)’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멋지다는 의미이며 ‘패뷸러스 5’는 1991년 미시간주립대 남자농구팀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1학년 선수 다섯 명이 주전으로 출장했고 결승까지 진출하며 미국 전역을 열광시킨 바 있다. 허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임찬규가 활약을 이어갈 경우, LG는 ‘패뷸러스5’ 선발진을 앞세워 본격적인 선두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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