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과연 슈퍼스타다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결승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끝난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 홈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호날두의 맹활약에 3-0 대승했다.

카림 벤제마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킥오프 10분 만에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거세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몰아붙였다. 바란,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의 슛이 연이어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9분엔 호날두가 수비수를 앞에두고 올린 크로스를 벤제마가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 28분 또 한 번 호날두가 골문을 갈랐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벤제마가 오른쪽으로 살짝 내준 공을 호날두가 잡아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후반 41분에도 루카스 바스케스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지난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AS로마(이탈리아)를 상대로 첫 골을 넣은 뒤 138경기 만에 챔피언스리그 통산 101~103호 골을 동시에 해냈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94골)와 격차를 9골로 벌렸다. 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6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재 8강에서 탈락한 메시가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호날두가 바짝 따라붙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1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8강 1차전에서 멀티골,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다. 8강 2경기에서 4강 1경기에서만 8골을 몰아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진출해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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