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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한한령속에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재점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내 한류콘텐츠금지령인 한한령으로 중국을 겨냥한 한류콘텐츠가 고전하는 가운데 혐한류의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내 한류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tvN ‘찬란하고 쓸쓸하神-도깨비’와 OCN ‘동네의 영웅’의 일본판 ‘이름 없는 영웅 <히어로>’가 일본에서 방송중인 가운데 KBS2 ‘완벽한 아내’도 일본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류스타 소지섭, 현빈, 김남길, 김우빈, 박보검이 현지에서 성황리에 팬미팅을 마쳤고, 박시후 이동욱 이상윤 등은 팬미팅을 준비중이다.

‘도깨비’는 지난 3월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일본 엠넷재팬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위안부문제 및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일관계가 얼어붙으며 한국 드라마의 일본 진출이막혀있던 상황에서 엠넷 재팬에 회당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판매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본에서 한류가 정점을 찍었던 2012년 장근석 주연의 KBS2 ‘사랑비’가 회당 30만달러에 판매됐다.

‘이름없는 영웅 <히어로>’는 지난해 2월 일본 지상파채널 TV오사카에서 방송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오카야마현, 카가와현 지상파 TV, 4월부터는 전국 케이블 BS11에서 인기리에 방송하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오는 12일부터 일본 한류전문채널 KNTV를 통해 2회 연속으로 방송하는 등 일본, 홍콩, 베트남, 몽골, 대만, 캄보디아 등 10여개국에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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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류스타들의 팬미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지섭이 지난 3월25일 고베, 27~28일 치바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투어 ‘투웬티: 더 모먼트’의 첫 일본 팬미팅에서 싱글앨범 ‘있으면 돼’의 신곡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팬들을 열광시켰다. 현빈은 지난달 22일 일본 오사카 그랑큐브 오사카에서 일본 공식 팬클럽 ‘더 스페이스 재팬’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2017현빈, 디어 마이 스페이스’ 팬미팅을 가졌다.

김남길은 지난달 23일 오사카, 25일 도쿄에서 ‘2017 김남길 팬미팅 인 재팬 ‘로드쇼: 더 웨이’를 열었다. 앞서 김우빈은 지난 1월7일,‘국민세자’ 박보검은 지난 2월4일 도쿄에서 각각 첫 일본 팬미팅을 갖고 자신만의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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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후.사진|후팩토리 제공

‘이름없는 영웅 <히어로>’의 박시후는 일본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드라마틱 프로모션’을 열고 6월9일 후쿠오카, 11일 오사카, 15일 도쿄를 잇달아 방문한다. 지난달 2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팬미팅으로 전역인사를 한 김현중은 6월부터 일본 투어에 나선다. ‘도깨비’의 저승사자 이동욱은 아시아투어 ‘포 마이 디어’ 일본 공연을 오는 6월30일 도쿄 네리마문화센터홀에서 연다. 최근 엠넷재팬에서 방영을 마친 KBS2 ‘공항가는 길’의 이상윤도 7월30일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홀에서 팬들과 만난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가 자리잡은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한류스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한류콘텐츠의 최대 수요지였던 중국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팬층이 두터운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다양한 연령대인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 앞으로도 한류열기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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