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1일 게임산업 종사자를 비롯해 학계 및 관련 단체 전문가들이 국회 정론관에 모여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주요 인물은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이재홍 한국게임학회 회장, 최요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회장, 김병수 한국인터넷게임 PC문화협회 회장,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 회장, 박성규 한국어뮤즈먼트협회 회장, 김재하 컴퓨터그래픽 산업 협회 회장을 비롯해 게임 산업에 관심이 높았던 학계와 중소 업계 대표를 비롯해 업계 종사자 등 100여명이었다.
게임산업 종사자와 관계자들이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것은 20여년 게임산업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게임산업 관계자들의 정치 세력화는 그동안 다양한 규제 이슈로 홍역을 앓아온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평가된다. 지지 선언문에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정작 게임 강국 한국에서는 사회적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게임중독 등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게임 중독법 논란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자존감의 상실과 실망감을 안겨줄 정도로 뻐아픈 실책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과거 게임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주 이용자가 30대 이상으로 확대됐다. 더구나 게임은 하나의 미디어 채널로도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의사 소통을 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상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이용자들이 충분히 정치적인 세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지지 선언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다. 이번 지지 선언을 주도한 중앙대학교 위정현 교수는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내부적으로 이견이 많았다. 특히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도 많아, 이번 지지선언은 단체를 대표하기 보다는 개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마지막까지 의견 조율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업계도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어렵게 이번 지지 선언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jwkim@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