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지난 2007년 7월20일 FC서울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친선 경기 전 박지성(오른쪽)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EPL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고 그라운드로 나와 환호하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드 트래포드의 귀환이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36)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다시 유니폼을 입고 뛴다.

박지성은 오는 6월5일(이하 한국시간) 친정팀 맨유에서만 12년째 뛰는 옛 동료 마이클 캐릭의 자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캐릭은 25일 트위터에 인터뷰 동영상을 게재, 박지성의 자선경기 출전을 알렸다. 그는 ‘개인플레이, 팀플레이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가 있다. 영리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선수’라며 ‘그와 플레이했을 때 매우 행복했다. 그의 이름은 박지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자선경기에 출전한다’면서 모처럼 올드 트래포드에서 함께 서는 것에 기뻐했다.

이번 자선경기는 2000년대 맨유 전성기를 이끈 ‘2008 올스타’와 ‘마이클 캐릭 올스타’의 맞대결로 치른다. 맨유는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라이언 긱스, 박지성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적이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2008 올스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당시 멤버인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와 개리 네빌, 퍼니낸드, 긱스, 스콜스, 루니, 네마냐 비디치 등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마이클 캐릭 올스타’는 2008년 맨유에 소속되지 않거나 경쟁 팀에서 뛴 선수들이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오언, 존 테리 등이 나선다.

박지성이 선수 은퇴 후 올드 트래포드를 밟는 건 지난 2015년 6월 14일 바이에른 뮌헨과 레전드 매치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에도 맨유 레전드 일원으로 뽑히면서 올드 트래포드 무대에 선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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