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얼마 전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FC안양 팬들이 홍염 수십 발을 터트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반입할 수 없는 화약류와 총포류를 경기장 안으로 들였다는 점에서 '안전 불감증'이 지적됐다. 팬들의 '안전 불감증' 논란은 해외축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프랑스와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는 FC안양 팬들과 같이 경기장에서 화약류를 반입해 연기를 터트려 경기를 지연한 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먼저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과 렌스의 경기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월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홍염 응원을 펼친 것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생테티엔의 팬들은 두 달 전의 일을 정신 차리지 못하고 홈경기에서 홍염을 또다시 터트렸다.


생테티엔은 두 달 전의 일로 관중 없이 렌스와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경기 시작 16분 후 무렵부터 천 여명의 생테티엔 팬들이 경기장의 담장을 넘어 스탠드로 진입, 홍염을 터트렸다.


생테티엔 팬들의 난입으로 경기를 중단한 주심은 팬들이 경기장을 모두 떠난 15분 후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생테티엔의 팬들은 경기장 담장 밖에서 끝까지 응원 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테티엔 팬들에 이어 경기장에서 문제를 일으킨 PSV 팬들 역시 화약류로 문제를 일으켰다. 아약스와 라이벌전이었던 이날 경기는 많은 관심 받는 경기인 만큼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PSV 일부 팬들이 연막탄을 터트려 시커먼 연기가 경기장을 채웠고, 이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연막탄으로 둘러싼 시커먼 연기로 인해 열 명의 서포터와 4명의 안전 요원 등이 호흡기와 눈에 문제에 생기는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연막탄을 터트린 일부 팬은 지역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PSV와 아약스의 경기를 맡았던 케빈 블롬 주심은 연기가 사라질 때까지 경기를 몇 분간 중단했다.


한편,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홍염 103개를 터트린 안양 서포터 측은 징계를 달게 받아들일 방침이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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