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타석 무안타\' 김현수, \'아 진짜, 왜 안맞지?\'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톤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경기에서, 볼티모어 김현수가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볼티모어 김현수(29)가 또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3연승을 내달렸다.

김현수는 22일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키스가 좌완 드루 포머랜츠를 선발로 내세우자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또다시 벤치에 앉혀뒀다. 볼티모어가 치른 15경기에서 김현수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6경기다. 김현수를 벤치에 앉혀두는 볼티모어의 선수 기용을 미국 야구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강하게 비판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날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김현수를 풀어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그래프닷컴은 “300타석 이상 등장한 선수 중 출루율 0.380 이상(지난해 0.382)을 기록한 타자는 20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김현수의 기록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시즌 초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자주 활용하지 않았지만, 시즌 말미 볼티모어 주전 좌익수는 김현수였다. 그런데도 올해에 또 김현수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게 적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는 2014·2015년 KBO리그에서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53, 출루율 0.438, 장타율 0.503을 올렸다. 이는 매우 좋은 기록”이라며 “김현수가 좌투수를 상대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21타수 5안타(타율 0.238), 1타점, 출루율 0.273을 기록 중이다. 저조하지만, 기록을 끌어올릴 기회조차 없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의 올 시즌 예상 출루율은 0.358이다.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믿지 않는다. 김현수를 지금처럼 기용하려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라”며 “이젠 김현수를 자유롭게 풀어줄 시간이다”라고 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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