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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김지성(32)이 2년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지성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 정규시즌 홈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붙박이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장염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고양원더스 출신으로 2012년 LG에 육성선수로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지성은 지난해 방출된 뒤 KIA에서 선수생활의 꿈을 이어갔다. LG시절 은사이기도 한 김기태 감독이 김지성의 열정을 높이사 기회를 준 셈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김영관에서 김지성으로 개명한 그는 “영관이라는 이름에 불화(火)자가 두개 있어 스스로를 불태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야구를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개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홈 개막전을 앞두고 1군으로 승격한 김지성은 첫 선발출장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도 2회 첫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등 출루의지를 드러내 4회말 우전안타로 2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4-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선발 최원태가 던진 143㎞짜리 몸쪽 빠른 공을 걷어 올려 좌월 솔로 홈런으로 708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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