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IA 헥터, 니퍼트를 뛰어넘는 호투로 두산전 지배!
KIA 타이거즈 헥터가 13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6회 이닝을 마치며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KIA 헥터 노에시(30)가 두산 더스틴 니퍼트(36)를 꺾었다. 특급투수 대결에서 승리한 KIA는 개막 4연속 위닝시리즈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헥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7이닝 3실점한 니퍼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수준 높은 투수전이 펼쳐졌고 도전자가 챔피언을 뛰어 넘었다.

니퍼트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국내 최고의 외국인투수다. 2011년 두산 입단 후 81승을 올렸다. 2011시즌부터 올시즌까지 투수 부문 주요기록을 살펴보면 선발승과 이닝(955.2), 그리고 방어율(3.38)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03cm 신장에서 내리꽂듯이 던지는 니퍼트의 투구는 두산의 승리보증 수표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헥터가 니퍼트를 위협했다. 헥터는 2016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15승 5패 방어율 3.40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206.2이닝을 소화한 지구력이 특히 돋보였다. 주 2회 선발 등판에도 꾸준함을 유지하며 KIA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헥터는 LG와 와일드카드 1차전서도 7이닝 1자책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에이스답게 큰 무대에서 더 빛났다.

KIA 김기태 감독은 헥터를 두고 “야구를 알고 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항상 여유가 있다. 구위도 좋고 완급조절도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수도권 A구단 전력분석원은 헥터에 대해 “류현진이 우리나라에서 뛸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 힘을 적절하게 배분한다. 150km가 넘는 공을 던질 수 있음에도 긴 이닝 소화를 목표를 힘을 빼고 던진다.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서 빠른 공과 체인지업 두 개 만으로도 충분히 경기를 운용한다”고 평가했다.

헥터의 명품피칭은 올시즌 더 빛나고 있다. 헥터는 지난달 31일 삼성을 상대로 치른 개막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일에는 한화에 맞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달성했다. 처음으로 두산 타자들을 상대한 이날 경기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투구수 70개가 넘어간 6회에 처음으로 150km를 찍을 정도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용하며 의미 있는 시즌 3호 승리를 따냈다. 매 이닝이 1회인 것처럼 로케이션과 무브먼트가 일정했다. 두산과 처음 만난 것도 헥터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헥터는 꾸준히 투구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두산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시즌 3승을 올렸다.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투수가 나오는 만큼 흥미로운 경기를 할 것 같다. 지난해에는 이상하게도 헥터 순서에 두산이 걸리지 않았다. 올해 드디어 두산을 상대하게 됐는데 상대도 니퍼트를 내세운다”고 웃은 뒤 “투구수 70개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헥터는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틈을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의 예상도 뛰어넘는 헥터의 명품피칭이었다. 경기 후 헥터는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는 모든 게 좋았다. 포수의 리드도 야수의 수비 도움도 좋았다. 두산은 꼭 상대해보고 싶은 팀이었다. 상대 타자에 집중했고 최대한 내 투구를 펼쳤다. 앞으로 어느 팀을 만나도 오늘처럼 내 투구를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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