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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안방극장 ‘신상’ 연속극이 제2의 ‘아내의 유혹’, ‘웃어라 동해야’가 될까.
이달 첫방송하는 SBS 새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김순옥 극본·최영훈 연출)와 KBS2 새 저녁 일일극 ‘이름없는 여자’가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스타 제작진 및 배우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갑순이’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방송하는 ‘언니는 살아있다’는 SBS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와 배우 장서희가 9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2008~2009년 방송한 ‘아내의 유혹’은 구은재 역의 장서희가 점 하나 찍고 민소희로 변신해 남편에게 복수하는 파격적인 이야기와 장서희의 열연에 힘입어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를 모았다. 김 작가는 최근 MBC 주말극 ‘왔다!장보리’(2014)와 ‘내 딸 금사월’(2015~2016)을 잇달아 히트시킨 바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갱생기를 다룬 워맨스 드라마다. 장서희는 극중 벼랑 끝에 몰린 위기의 세 여자 중 맏언니인 민들레 역을 맡아 아역 배우 출신으로 한때 톱스타의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한물간 퇴물 여배우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안하무인에 코믹하고 귀여운 면모를 지녀 민소희에 이어 제2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장서희 외에도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김은향 역의 오윤아, 순수함과 밝은 강하리 역의 김주현, 성공에 대한 열망과 질투를 부르는 양달희 역의 김다솜 등이 불행과 역경을 딛고 새 인생을 개척한다.
‘이름없는 여자’는 2011년 KBS1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의 문은아 작가와 김명욱 PD가 6년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다시, 첫사랑’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방송하며, 지극한 모성애 때문에 충돌하는 두 여자를 통해 여자보다 강한 두 엄마의 여정을 그린다. 40%가 넘는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웃어라 동해야’에서 지창욱과 달달한 호흡을 맞췄던 오지은이 다시 한번 주연으로 나섰다. 최근 공개한 티저영상에서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빼앗은 여자 홍지원 역의 배종옥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여자 손여리 역인 오지은 간의 갈등을 함축적으로 담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를 안고 행복해하는 여리를 노려보는 지원과, 잔뜩 메말라 버린 여리가 자신의 배를 감싸 쥐고 수의를 입은 채 눈물 흘리는 장면이 궁금증을 자극했다.
스타 제작진과 배우가 다시 만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 SBS ‘언니는 살아있다’와 KBS2 ‘이름없는 여자’. 사진|SBS·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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