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봄철 집집마다 봄맞이 대청소가 한창이다. 집안 구석구석 쓸고 닦는 것은 물론 집안 가구를 재배치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기 일쑤. 이처럼 무리한 집안 일로 척추에 무리가 가거나 요령 없이 물건을 들거나 옮기다가 허리가 삐끗해 허리통증을 앓는이들이 많다.


허리 통증은 급성인지, 만성인지를 구분해 치료해야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없다. 통상 통증의 지속 기간이 6주 이하인 경우를 급성, 12주 이상을 만성 요통으로 구분한다.


급성 요통은 무거운 것을 들다 삐끗하는 등 허리 근육과 인대가 갑자기 손상돼 통증이 생긴 것으로, 단순히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대부분 물리 치료나 찜질 등을 통해 6주 이내에 호전될 수 있다.


반면 만성요통은 노화나 다른 원인에 의한 척추 질환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급성 요통은 약물. 물리치료, 찜질 등을 통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급성과 달리 만성 요통은 통증의 정도가 극심하지는 않으나 늘 허리가 무겁고 통증이 지속되며 휴식이나 보존적 치료로는 증상이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만성요통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퇴행성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충격완화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밀려나면서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다른 척추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디스크 치료는 보통 수술을 먼저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신경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주로 이용된다. 그러나 약이나 간단한 시술을 최소 한달 이상 시행해도 낫질 않으면 물리치료보다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문제가 되는 신경 바로 근처에 주사를 사용해 주사제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신경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과 신경이 달라붙어 생기는 통증을 방지한다.

소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국소마취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에 치료에 부담이 적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척추비수술센터장 이종훈 원장은 "봄철 산행이나 집안일로 갑작스럽게 무리한 활동을 하다가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허리통증은 개개인의 증상과 통증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해 충분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미디어국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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