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박병호 타격 자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박병호 자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마이너리그로 밀려난 미네소타의 박병호(31)가 트리플A 시즌 개막전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시범경기를 마친 뒤 미네소타 산하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내려간 박병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산하 시러큐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당초 트리플A 개막전은 7일 벌어질 예정이었는데 날씨 탓에 이틀이나 늦춰졌다. 그러나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뜨거운 타격감을 고스란히 유지하며 4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1회초 1사 1, 2루에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12승을 거둔 조 로스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3회초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좌전안타로 응수했다. 박병호는 미치 가버의 적시 2루타때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도 신고했다. 4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10-0으로 크게 앞선 8회초 무사서는 중월 2루타를 터뜨렸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0타석 이상 들어선 팀 내 타자 중 가장 타율이 높았고 홈런과 타점도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채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박병호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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