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게임산업협회 회장
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한국 디지털엔터테인먼트 협회(K-DIEA)에서 게임사업협회로 이름을 바꾼 강신철호 게임산업협회가 2기를 맞아 ‘자율규제’를 강조했다.

강신철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게임산업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그리고 올해 재임해 앞으로 2년간 더 게임산업협회를 이끈다. 강 회장은 재임을 맞아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자율규제’와 관련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취임 당시 행정규제보다는 기업 스스로 주체가 되는 자율규제를 지향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자율규제야말로 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소한의 바탕”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규제를 받지 말아야할 것에 대해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열려있는 곳에 투자가 된다. 하지만 게임은 규제 등으로 닫혀 있다는 시각때문에 투자가 안되는 측면이 있다. 이런 것이 산업 성장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라고 현실을 분석했다.

새로운 정권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게임산업 주무부처를 기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새로운 ICT 부처로 이관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산업 성장을 도와줄 수 있다면 주무부처 변경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회장은 “그동안 정부와 게임산업 규제 완화에 대해 논의했지만 실질적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말뿐이 아닌 실체적인 진흥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곳이라면 주무부처가 어디든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 대선 후보들이 확정된 만큼 게임업계의 규제 완화와 산업진흥 의견을 전달하고, 수용 여부를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게임산업 협회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외연 확대는 아쉬움이 남는다. 취임 당시 80여 개에 달했던 회원사 수는 현재 65개사로 감소세”라며 “2000년대 중후반부터 이어진 과도한 규제와 이로 인한 전체 게임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협회가 중소 게임사들을 유치하기 위한 혜택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자율규제의 실효성과 강화를 위해서라도 향후 중소 게임 개발 및 유통사들이 협회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유인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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