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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자율주행용 센서와 카메라 기술을 갖춘 업체 ‘모빌아이’를 17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했다.   출처 | 인텔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CPU 제조사 인텔(Intel)이 통 큰 인수를 실시했다. 자율주행용 센서와 카메라 기술 관련 전문업체 ‘모바일아이(Mobileeye)’를 153억달러(한화 약 17조3043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텔은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발을 내딛은 엔비디아(Nvidia), 퀄컴(Qualcomm)에 본격적으로 대항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아이 인수에 앞서 인텔은 지난해 11월, 모바일아이와 충돌 방지 시스템을 위한 마이크로 칩셋 제공에 대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두 회사가 BMW의 자율주행 차량 40대 개발에 같이 연구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퀄컴은 지난해 반도체 공급업체인 NXP세미컨덕터(NXP Semiconductors)를 380억달러(한화 약 43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최대 자율주행 차량용 칩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엔비디아도 이에 지지 않으려는 듯 아우디, 테슬라, 벤츠, 볼보 등에 GPU를 제공하는 등 자율주행 차량 관련 사업 실적을 쌓아왔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 거대 기업이라는 타이틀과 달리 자율주행 차량 관련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인텔은 관련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가장 단시간에 같은 스타트 지점에 올라서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 ‘빅딜’이 인텔에 호재가 될 지, 악재가 될 지 명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아이는 앞서 테슬라와도 제휴했으나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가 발생하자 제휴가 종료된 바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차량은 향수 수 년간 IT 시장에서 인공지능(AI)과 더불어 가장 뜨거운 이슈다. 이 시장에는 인텔과 엔비디아, 퀄컴 외에도 구글, 우버, GM, 테슬라 등의 기업들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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