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한국은 e스포츠를 만들고 ‘종주국’으로 불린다. 전 세계 e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은 한국 e스포츠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e스포츠 종주국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의 주 종목이 모두 외산 게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e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국산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다.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e스포츠 종목 도전의 중심에는 스마일게이트 여병호 팀장과 신승재 과장이 있다. 최근 폴란드에서 열렸던 IEM(Intel Extreme Masters) 카토비체에 크로스파이어가 한국 게임 최초로 종목으로 참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e스포츠 리그인 ‘CFS’를 만들고 상표권까지 등록하며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글로벌 브랜드화에 노력해왔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은 물론 베트남과 브라질 등에서 프로리그가 활성화되며 큰 성장을 이끌었다.
이후 e스포츠 불모지로 불리는 곳에 진출해 서비스 권역을 넓혔다. 각 지역에서 프로리그를 론칭하며 e스포츠 저변까지 확보하며 각 지역 특색에 맞는 e스포츠 문화를 형성해왔다.
|
이러한 여세를 몰아 IEM에 참여해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섰다. 여 팀장은 “진정한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e스포츠 메이저 시장인 유럽과 북미 등의 서구권 지역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래서 스마일게이트는 서구권 e스포츠 조직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IEM 주관사 ESL과 협상에 나섰고 IEM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ESL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었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필요했다.
이번 대회의 성과에 대해서 스마일게이트 신승재 과장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게임 최초로 IEM 무대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외산 게임만 가득한 그곳에서 한국 게임으로 1만 여명의 관객이 크로스파이어를 확인했고, 발걸음을 멈추고 몰입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향후 유럽 e스포츠 무대 점령을 위해 더욱 거센 행보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여 팀장은 “단순히 리그를 유럽에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의 활성화를 넘어 향후 출시될 자사 게임에 대한 e스포츠의 저변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스마일게이트 e스포츠를 기반으로 차기작의 유통 경로까지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을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시장의 메인으로 각 지역별 프로리그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 과장은 “중국 프로리그인 CFPL을 최고의 프로리그로 선정하고, 전 세계 최고팀과 선수들이 최상위 대회인 CFPL에 참가할 수 있도록 텐센트와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메이저리그가 전 세계 야구선수들이 꿈꾸는 리그이고, 유럽 축구리그가 전세계 축구 선수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듯, CFPL을 크로스파이어 선수들이 참가하고 싶은 최고의 무대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 팀장은 “글로벌 리그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 리그가 탄탄해야만 가능하다”며 “각 지역별 프로리그(CFEL, 크로스파이어 엘리트 리그)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먼저 해나갈 일”이라고 향후 과제를 밝혔다.
jwkim@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