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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갓자친구(god+여자친구)’라 불리는 여자친구가 ‘파워청순’에서 한단계 진화한 ‘파워시크’로 돌아왔다. 네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들고 나온 여자친구는 기존의 청순하고 파워풀한 모습이 아닌 시크하고 세련된 콘셉트로 대중 앞에 섰다.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의 무대를 통해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리더 소원은 “막내까지 졸업하면서 모두 성인이 됐다. 소녀들의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막내 엄지도 “그때마다 맞는 옷을 입는 것을 보여드린다고 생각한다. ‘학교 3부작’이 끝나고 바뀐 것보다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섯 소녀에서 여섯 숙녀로 돌아온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핑거팁’으로 성장과 변화를 알렸다. 반면에 낯설다는 반응도 공존한다.소원

-대중 분들이 받아들이시는 게 맞다. 가사나 콘셉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것 같다. 지금의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먼 훗날에 섹시한 것을 하거나 다른 콘셉트를 하면 여자친구의 느낌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처음에 음원만 듣고 여자친구 같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대를 보시면 여자친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데뷔하는 느낌으로 준비를 했는데 우리의 색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너 그리고 나’까지 비슷한 콘셉트였기에 이번에 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금은 낯설 수 있지만 이번 활동이 끝날 때는 이질감없이 이것도 여자친구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엄지

-우리 역시 예상을 했다. 낯설어 하시는 분에게 우리의 콘셉트를 제대로 보여주는게 이번 활동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매 앨범마다 부담감도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부담감을 가지고 무대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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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제공|쏘스뮤직

-무대 위에서는 역시 여자친구만의 파워풀한 안무가 인상적이다.소원

-체력적으로 힘든데 춤을 기대하는 분이 많기에 포기할 수 없다. 쉽게 갈 수는 없다. 이번 안무도 너무 마음에 들고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신비-

서브곡도 좀더 살랑살랑하게 할 수 있는데 타이틀곡보다 더 힘들다. ‘핑거팁’에는 댄스 브레이크가 다른 활동 때보다 많아 3번 정도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여자친구의 파워시크를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 한다. 따라하기 쉬운 동작도 있는데 사격춤도 권총과 장총 두 가지가 있다.

-지난해 29관왕이 부담감되진 않는지.은하

-너무 감사한 일이다. 신인상을 받은 것도 그렇고 29관왕은 생각도 못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유주

-발목을 잡힌다기 보다는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부담감보다는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엄지

-그룹 생활을 하면 멤버들간의 신뢰나 단합력이 중요하다. 광고나 무대, 연습을 할 때 팀이라는 건 하나로 보여야 이쁘다. 팬들이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것도 멤버들간의 케미가 좋아서 인것 같다. 모든 걸그룹이 이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가족 같고 자매 같은데 형제자매도 싸우면서 큰다. 크게 싸운적은 없지만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의견이 다를 때에는 다투더라도 이야기로 풀고 더 단단해진다.

소원-

무대나 예능에서 자연스럽게 케미가 보이고 실제로 시너지가 나온다. 우리는 서로 싸우더라도 제스처 하나에 풀린다. 팀의 리더로서 케미를 위해 억지로 노력하기보다는 밖에서 ‘예의 없다’는 말을 안들으려고 가장 신경을 쓴다.

유주-

의견이 충돌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풀어가는 방법이 중요하다. 우리끼리만의 방법이 있고 그런 것으로 인해 서로 솔직해지고 믿고 싶은게 있다. 지금 6명으로 활동하는데 6명이 가장 충분한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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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제공|쏘스뮤직

-중소 기획사의 승리이자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꼽히고 이제는 누군가의 롤모델로도 꼽힌다.소원

-대표님과 파일럿 예능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당시 ‘운이 좋았다’고 하셨다. 많은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유리구슬’이라는 노래도 작곡가님이 우리가 춤추는 것을 보고 받은 느낌을 토대로 만들어 우리에게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

은하

-이기,용배 작곡가님이 우리를 제일 잘 알아주시고 잘 맞는 곡을 주시는 것 같다. 꼭 두분의 곡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우리 상황에 맞는 곡을 만들어 주신다.

예린

-데뷔 전 우리도 누군가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고 나 역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었다. 굉장히 뿌듯하고 즐겁다.

-메인보컬 유주는 MBC ‘복면가왕’에 나와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솔로 혹은 유닛 등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유주-

노래 가이드를 받고 파트를 받으면 솔직하게 부르려고 한다. ‘복면가왕’과 여자친구의 색은 다르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에 억지로 꾸며서 어른이나 아이인척하기 보다는 그 감정에 맞게 솔직해지려고 한다. ‘난 널 사랑해’ 같은 곡은 연령대가 낮지 않은 곡인데 가사에 맞는 드라마를 적고 주인공이 됐다고 상황 설정을 하고 상상을 한다. 아직 갈길이 멀다. 멤버 중에 듀엣이나 피처링을 하기도 했다. 당연히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지만 아직 여자친구로서 보여드릴 것이 많고 6명이 뭉쳐서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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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제공|쏘스뮤직

-해외 반응도 좋다.소원

-대만 팬미팅에서도 전날부터 공항에서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놀랐다. 일본 쇼케이스도 자리가 꽉 찼고 우리의 응원법을 다 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자주 찾아뵙고 싶다.

유주-

일본 팬미팅을 하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했다.

엄지-

방송에서 외계어를 한 적이 있는데 해외 팬미팅에서 외계어로 플래카드를 만들고 오신 분이 있었다. 공연과 사인회도 찾아와 주셔서 직접 외계어로 인사를 해주셨는데 특별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소원

-팀이나 개인적으로 실력적인 면에서 전보다 늘고 싶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콘셉트가 받아들여져 ‘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그리고 8개월간 기다려 주신 버디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재밌는 활동이 되길 기대한다.

엄지

-여자친구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이라고 듣고 싶다. 좋은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을 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을 하겠다.

예린

-색다른 변신을 했는데 누가봐도 어울릴 정도로 변화무쌍한 여자친구를 기대하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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